엔비디아도 뛰어든 AI 로봇 '휴머노이드'…프로젝트 '그루트' 공개[아무Tech]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 기조연설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로봇 개발 플랫폼 ‘프로젝트 그루트’를 소개하고 있다. 2024.03.18 ⓒ AFP=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엔비디아(NVIDIA)가 범용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에 도전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18일 열린 'GTC 2024' 콘퍼런스에서 범용 로봇 학습 기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 'GR00T'(그루트)를 공개했다.

범용 로봇은 특정한 업무 수행만 할 수 있는 기존 로봇과 달리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다. 최근에는 범용 로봇이 알아서 상황을 판단하고 움직이는 자율 기능을 더하려는 연구가 인공지능(AI) 업계를 중심으로 시도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그루트 프로젝트의 목표는 인간의 행동이나 영상을 관찰하고 자연어 명령을 이해한 다음 움직임을 모방·학습하는 로봇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있다.

설거지를 모르는 로봇이 설거지 동작을 관찰해 방법을 학습하는 식이다.

과거 로봇이 특정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려면 상당한 양의 제어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했다.

엔비디아는 로봇 학습 플랫폼 '엔비디아 아이작 랩'과 애플리케이션 '아이작 심'을 출시하는 등 로봇 개발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아울러 텍스트, 비디오, 음성, 로봇 학습 데이터 등 다양한 이종 데이터를 종합 조정하는 서비스도 개발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휴머노이드 로봇용 컴퓨팅 플랫폼 젯슨 토르(Jetson Thor) 등도 공개됐다. 이 플랫폼에는 이번 GCT에서 공개된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GPU, 고성능 CPU 클러스터 등이 포함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초 모델을 구축하는 것은 오늘날 AI 분야에서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라며 "전 세계의 로봇 공학자들이 범용 로봇을 향해 큰 도약을 할 수 있도록 기술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도 로봇 관련 연구 성과를 공개하고 관련 기업,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는 등 기술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국내 기업도 로봇 개발에 뛰어들 준비가 진행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로봇 전문가인 조혜경 한성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아울러 관련 스타트업 지분을 확보하고 관련 조직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066570)도 관련 투자를 이어왔고 최근 미국에서 열린 물류전시회 '모덱스'에서는 산업용, 물류용 로봇을 선보이기도 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