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클라우드, AI 데이터센터 준비 완료…"AI 생태계 태동 만반"

21일 광주광역시 국가 AI 데이터센터 투어 및 기자간담회 개최
"GPU 기반의 국내 유일 AI 데이터센터 구축…발전 가능성 무궁무진"

21일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의 클라우드 2.0 전략을 발표하는 모습 2024.3.21/뉴스1 ⓒ News1 박소은 기자

(광주=뉴스1) 박소은 기자 = 국내 인공지능(AI) 생태계를 키워내기 위한 요람이 마련됐다.

기업들이 마음 놓고 AI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유연하고 안정적인 개별 운영 환경이 필요한데, '공공 클라우드' 영역을 선도해 온 NHN클라우드가 지자체와 손잡고 AI 데이터센터를 선제적으로 구축했다. 광주광역시에 완성한 국가 AI 데이터센터 인근에 내년 초 AI중심산업융합집적단지가 구축될 예정이라, 유니콘 AI 기업이 등장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21일 NHN클라우드는 광주광역시 소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NHN 클라우드 2.0 전략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광주광역시와 협업해 구축한 AI 데이터센터를 공개하고,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가 참석해 향후 전략을 공유했다.

NHN클라우드는 자사의 '장점'과 '국내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필요한 요소'를 결합했다고 강조했다. 일상화된 AI 서비스가 등장하고, 생성형 AI가 산업적 경쟁력을 인정받는 현시점에서 GPU(그래픽 처리 장치) 기반의 가상 컴퓨팅 환경이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다수의 AI 기업이 알고리즘 개발이나 서비스 부문은 잘 알고 있지만, 하드웨어를 컨트롤하고 최적화하는 건 많이 약한 편"이라며 "공공·금융 클라우드 부문을 선도해 온 NHN클라우드가 이런 인프라를 제공하고, 그 위에서 다양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NHN클라우드가 광주광역시에 구축한 국가 AI 데이터센터 전산실의 모습 (NHN클라우드 제공)

특히 NHN클라우드가 기존 CPU에서 더욱 고도화된 'GPU' 관련 기술과 인프라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NHN클라우드는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판교 데이터센터 등에 슈퍼컴퓨터용 GPU '엔비디아 H100'만 1000개 이상을 확보 중이다. 클라우드를 공급하는 타사 대비 3배에 달하는 물량으로, 이를 기반으로 초고성능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대부분의 AI 기업은 투자받고 나면 장비 구매에 가장 많이 소비하는데, NHN클라우드는 국가의 지원을 통해 민간 기업들에게 보다 저렴하고 때로는 무상에 가까운 서비스와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며 "글로벌에서도 AI 기업의 능력을 평가할 때 서비스 개발보다는 개발 환경을 실제로 구축할 수 있는지, GPU를 얼마나 들고 있는지 물어볼 정도로 리소스 확보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클라우드 서버를 다년간 운영해 온 노하우도 담았다.

광주 AI 데이터센터는 서버룸의 층고를 아파트 3층 높이인 7.5m로 설계했다. 고성능 GPU의 경우 열 방출량이 많아 안정적인 서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공기의 흐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설비를 안정적으로 냉각시킬 인프라가 구축되니, 내부 설비 또한 효율이 올라갔다. 전력 공급 최적화 기술이 적용된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은 서버 랙(Rack·시스템 구성 장비를 보관하는 틀) 당 전력밀도 15kW에 달한다. 국내 데이터센터 평균 전력밀도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김 대표는 "15kW를 제공하면서 AI 서비스 환경을 감안한 데이터센터는 NHN클라우드가 유일하다고 보고 있다"며 "자율주행이나 국내에 있는 기업들이 광주광역시를 통해 서비스하는 데 관심이 있는 만큼 다양한 AI 서비스 기업들이 태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