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 1억원…전년 比 27% 줄어

연봉 1위 남궁훈 전 대표…스톡옵션 행사로 98.9억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아지트의 모습. 2023.8.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지난해 카카오(035720) 직원 평균 연봉은 1억원을 기록했다. 연구개발비는 늘어나고, 인건비는 줄어들고 있다.

20일 카카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 직원 3686명의 평균 연봉은 1억 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연봉은 1월~12월 지급된 월별 급여 총액을 월별 급여지급 인원으로 나눈 후 합산한 수치다.

지난해 카카오 평균 연봉(1억 3900만 원)보다 27% 줄어든 수치다.

2021년 기준 평균 연봉(1억 7200만 원)과 비교하면 41%나 감소했다.

앞서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네이버 직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도 전년(1억 3400억 원) 대비 11% 줄어든 1억 1900만 원으로 나타났다.

IT업계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연구개발비에 쏟아부으면서 인건비 등 비용절감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로 카카오의 연구개발비용은 2022년 1조 213억 원에서 2023년 1조 2235억 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카카오에서 가장 연봉을 많이 받은 사람은 남궁훈 전 대표로 나타났다. 임원들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상당한 수익을 거뒀다.

남궁훈 전 대표는 급여 4억 17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5000만 원을 받았지만, 스톡옵션 행사 이익으로 94억 3200만 원을 챙겨 총 98억 99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이진수 전 멜론 사내독립기업(CIC) 대표가 27억 6800만 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 역시 스톡옵션 행사 이익이 26억 1800만 원에 달했다.

다음으로 배재현 전 사내이사 20억 3000만 원, 김대성 전 실장이 19억 6500만 원, 홍은택 대표이사가 12억 9600만 원 순이었다.

김 전 실장도 급여와 상여금 외에 스톡옵션으로 15억 5900만 원을 챙겼다. 배 전 사내이사와 홍 대표는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