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AI 개발 참전…구글 협력 모색·자체 모델 연구
애플, "자체 개발 멀티모달 LLM 구글·오픈AI 급 경쟁력" 연구 성과 내놔
블룸버그 "애플, 생성형 AI 파트너로 구글 등과 협의" 보도
- 김승준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도 잠잠했던 애플이 자체 개발 AI 연구 상황을 외부에 공개하고 구글과의 협력을 모색하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거대 언어 모델(LLM) 연구 성과를 공개하고 구글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애플이 이번에 연구 성과를 공개한 MM1은 300억개의 매개변수를 가졌다. 매개변수는 LLM의 규모와 성능 지표로 활용된다. 애플이 수행한 성능평가(벤치마크)에 따르면 동일한 매개변수를 기준으로 구글의 제미나이 프로·울트라, 오픈AI의 GPT-4V 등의 모델을 일부 추월했다.
이번에 공개한 논문의 주요 내용은 이미지와 문자열을 함께 처리하는 멀티모달 LLM을 효율적으로 구축하는 방안이다.
애플 연구진은 논문에서 "데이터를 신중하게 혼합하여 대규모 멀티모달 사전 학습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이번에 개발한) MM1은 향상된 문맥 학습, 멀티 이미지 인식 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다만 애플은 연구 성과만 발표하고 MM1 모델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는 공개하지 않았다. 통상 LLM 모델이 제품으로 이어지려면 추가 조정이나 민감한 출력값 필터링 등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
애플은 구글의 AI 제미나이를 아이폰에 탑재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블룸버그통신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생성형 AI 관련 파트너를 찾아 성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해 초부터 '아약스'라는 코드명의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시험하고 있으며 일부 직원들은 '애플 GPT'라고 불리는 기본적인 챗봇을 시험 중이다.
그러나 애플의 AI 기술은 구글을 비롯한 다른 경쟁자들의 툴보다 여전히 열등하기에 협력이 조금 더 나은 선택지로 여겨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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