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네이버 웹툰 자회사 왓패드, 직원 15% 해고
지난해 3월 이어 두번째 해고 단행
-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네이버(035420)가 6500억원을 들여 인수한 북미 웹소설 기업 '왓패드'(Wattpad)가 최근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지난해 3월 인력 감축을 진행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웹툰', '웹소설'의 글로벌 인지도는 높아졌으나 수익화 전략 실패에 따른 적자가 누적되며 구조조정을 결정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왓패드는 지난해 3월에 이어 올해 초 임직원을 추가로 해고했다. 이번 인력 감축의 영향을 받는 직원은 전체 직원 200여명 중 15%가량인 약 30명이다.
왓패드는 지난해 3월에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력감축을 단행했다. 당시에도 전체 직원 약 270명 중 16%가량에게 해고 통보를 했다.
네이버는 2021년 왓패드를 6500억원에 인수한 후 공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했다. 2년간 약 100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했으나, 엔데믹 여파로 웹툰·웹소설 사용자가 줄어들고 대내외적 환경이 변화하며 조직 구성을 재조정하게 됐다.
그간 네이버는 왓패드가 보유한 작품을 영상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100개 이상의 웹툰 영상화 프로젝트를 왓패드웹툰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등 웹툰·웹소설 지식재산권(IP)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해 선제적인 투자를 해왔다.
그러나 글로벌 인지도 대비 낮은 수익성이 고질적인 문제로 꼽혔다. 지난해 3분기 네이버 실적 집계 결과 웹툰·웹소설 실적이 포함된 콘텐츠 부문은 62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네이버 서치플랫폼·커머스가 4933억원, 핀테크가 334억원의 이익을 낸 것과 상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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