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는 매년 25일 제공" 당근, 직원의 워라밸 지켜라

[복지 천국 IT]③당근, 연차는 25일·한 달에 하루는 '문화의 날'
모든 직원에게 법카 제공…"식사 한도 없이 무료"

편집자주 ...블라인드가 직장인 5만여명을 대상으로 직장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네이버웹툰, 넥슨코리아, 당근이 70점을 넘긴 대표적인 IT 기업으로 나타났다. 평균 만족도가 41점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높은 결과다. 만족도에는 업무의 자율성, 워라밸, 복지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넥슨, 당근의 업무 환경은 어떤지 알아본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당근은 업력이 길지 않은 정보기술(IT) 기업이지만 직원들의 복지 서비스는 대기업 못지 않다. 자유로운 근무환경, 회사의 전폭적인 성장 지원 등이 직원 만족도가 높은 기업으로 자리잡게 만든 비결로 보인다.

22일 IT업계에 따르면 당근은 올해부터 모든 직원은 최대 25일 연차를 쓸 수 있다. 일반적인 회사의 기본 연차(15일)보다 10일이 더 많다.

기존에 당근은 '무제한 연차제'를 도입했지만 휴가를 많이 쓸 수 있는 직원과 그렇지 못한 직원간의 형평성을 고려해 올해부터 연차를 25일로 정했다.

한 달에 한 번은 '문화의 날'로 지정해 오후에는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문화활동에 드는 비용은 회사가 지원한다.

당근은 출퇴근 시간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기본 근무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지만, 자신의 컨디션이나 생활 패턴에 따라 9시나 11시에 출근해도 된다. 재택근무도 물론 가능하다.

직원 모두에게 법인카드를 제공한다. 오피스 출근 시 점심, 저녁, 간식비를 결제할 수 있는 카드다. 식대의 한도는 없다. 점심 물가가 아무리 올라도 당근 직원들은 걱정이 없다.

동료들이 함께 식사나 간식을 즐기는 시간도 업무의 연장성이라고 본 회사 측의 판단이다.

이 밖에 직원들의 교육비도 아끼지 않는다. 한도 없이 교육비, 도서비, 정기구독 서비스 비용 등을 회사에 청구할 수 있다. 직무별 콘퍼런스 참여 비용도 지원한다.

당근 관계자는 "모든 구성원이 자율적인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즐겁게 일하는 문화를 추구한다"면서 "이 같은 기업문화가 복지의 주요 원칙"이라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