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이 맥북 던졌다"던 생성AI…이제는 대중화 시대[아무tech]
챗GPT로 시작된 생성 AI 열풍…사진·영상으로 확대
인공지능 경량화·효율화 추세…2024년 AI 스마트폰 출시설
- 김승준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올해는 '인공지능의 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인공지능 기술 발전과 서비스의 대중화가 두드러졌다.
인공지능 열풍의 시작은 2022년 11월 챗GPT 출시부터 시작됐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는 2020년 오픈AI의 GPT-3 출시부터 생성AI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주목했지만 대중에게 와닿지는 않았다.
사람들은 챗GPT로 AI와 직접 대화하며 AI 기술의 발달을 체감할 수 있었다.
기존 AI 챗봇은 금융, 고객상담 등 특정 분야에서만 쓸 수 있지만 챗GPT는 주제의 제약 없이 높은 수준의 대화를 할 수 있는 성능을 보였다. 챗GPT는 출시 2개월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 1억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챗GPT 열풍과 함께 사회적 부작용 우려도 크게 일었다. 사실이 아닌 정보를 사실처럼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이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세종대왕 맥북프로 던짐 사건을 알려줘"라고 입력하면 실제 있었던 사건처럼 답이 나오는 식이다.
챗GPT의 제작사 오픈AI는 챗GPT 업그레이드, GPT-4 출시 등 연일 신제품을 내놓으며 환각 문제를 줄인 AI를 내놓고 있다. GPT-4는 과거 챗GPT에 비해 사실에 입각할 가능성이 40% 이상 높아졌다. '세종대왕 맥북 프로 던짐 사건'을 물으면 세종대왕 생존 시기와 맥북이 시대적으로 겹치지 않는다는 내용이 나오도록 추론 기능이 강화됐다.
이외에도 학생들의 챗GPT 표절, 기업의 기밀 유출, 저작권 문제 등 다양한 논란이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생성AI 기술을 검색, 오피스 프로그램 등에 빠른 속도로 적용해 나갔다.
그간 인공지능 기술 공개에 소극적이었던 구글도 MS-오픈AI 동맹에 맞서 새로운 거대언어모델(LLM)을 발표하고 자사 서비스에 녹이는 작업을 시작했다. 메타 역시 자체 개발 LLM인 라마(LLaMA)를 발표하고 일론 머스크도 그록(Grok)을 개발하는 등 생성AI는 빅테크 기업의 격전지가 됐다.
많은 기업이 생성AI 시장에 뛰어들며 개발에 필요한 GPU, 반도체 가격이 폭등하는 등 하드웨어 품귀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생성AI 대중화는 거대언어모델에 그치지 않고 사진, 영상 영역으로 옮겨졌다. AI에 자신의 사진을 입력하면 다양한 프로필 사진을 만들어주는 AI 프로필은 이제 소셜미디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네이버 자회사의 '스노우'는 AI프로필 흥행으로 전년동기 대비 36.1%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사진을 넣으면 간단한 영상을 생성하는 AI, 음성 합성 AI 등이 서비스로 출시되며 생성AI의 활용범위가 확장되는 중이다.
한편 생성AI의 과도한 전력 및 연산 자원 사용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델 경량화, 효율화도 기술 개발의 한 축으로 부상했다.
효율화 기술은 소프트웨어 수준뿐 아니라 AI 특화 반도체, 기기 등 다방면으로 개발 중이다.
ICT 업계에서는 삼성, 애플, 구글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2024년에는 온라인 연결없이 생성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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