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내달 크루 1000명 만난다

쇄신 방향 설정 전 임직원 의견 청취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아지트의 모습. 2023.8.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정신아 카카오(035720) 신임 대표 내정자가 크루(임직원)를 직접 만나겠다고 밝혔다. 실질적인 쇄신 방향을 설정하고 세부 과제를 챙기기에 앞서 임직원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정 내정자는 최근 올린 사내 통신망에 올린 글을 통해 "(내년 1월부터)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카카오 전체 이야기를 듣기 위해 1000명의 크루를 직접 만나려 한다"며 "미래지향성·거버넌스·사내문화 등 주제별로 그룹을 나눠 들을 것이고 주제에 따라 일부는 큰 규모, 일부는 작은 규모로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측은 구체적인 일정과 소통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참석 여부도 미정이다.

앞서 정 내정자는 18일 카카오 아지트에서 진행한 제8차 비상경영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카카오에 시간이 많지 않지만 주어진 시간 속에서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정 내정자는 카카오벤처스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상하적인 조직 문화를 없앤 것으로 알려진다. 레벨에 상관없이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행동강령'을 만들기도 했다. 정 내정자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된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