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28%만 AI 기술 썼다…클라우드 활용률은 69.5%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 중 열 곳 중 네 곳만 인공지능(AI) 기술 또는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2022년 우리나라 기업체의 정보화 현황을 담은 '2023년도 정보화통계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정보화 통계조사는 전국 종사자 수 10인 이상 기업체를 대상으로 1999년부터 매년 실시되는 국가승인통계다.

조사대상은 약 21만개 기업체 중 표본 1만2500곳으로, 지능정보기술 활용과 정보화 기반, 정보화 응용, 정보화 투자·효과 등 4개 분야 35개 지표를 조사했다.

특히 올해는 조사방식을 선다식으로 개편하고, 응답자가 해당 기술을 충분히 인식하고 답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설명을 제시했다.

조사 결과에서 지능정보기술 활용률을 살펴보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핵심 기술인 AI 기술 또는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8%였다. 클라우드 컴퓨팅 이용률은 69.5%, 사물인터넷(IoT) 이용률 53.2%, 데이터 분석 이용률 39.7%로 확인됐다.

각 기술별 세부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AI 분야는 광학문자인식(OCR), 지능형 보안카메라 등과 같은 이미지 인식·처리(69.4%), 판매데이터 분석 및 재고 관리 등 의사결정 지원(50.3%)을 위한 기술 및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는 이메일(80.9%), 전사적 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 (52.5%), 오피스 소프트웨어(49.0%) 순으로 파악됐다.

IoT 기기 및 서비스는 보안카메라, 경보시스템 등 기업보안(84.3%), 결제 시스템(44.4%) 순으로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분석 및 서비스에 활용하는 데이터의 유형은 공공데이터(76.8%), 고객정보 데이터(39.2%), 거래데이터(34.5%) 순으로 조사됐다.

과기정통부는 "4개 지능정보기술 모두 대기업이 소기업보다 높은 활용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체 규모에 따라 지능정보기술 및 관련 서비스 활용 수준에 격차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기업체의 웹사이트 운영률은 70.2%, 직원의 업무상 인터넷 이용률은 65.1%로 나타났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번 개편은 국가간 비교 정합성 확보 및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기업의 정보통신기술 활용률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한 것"이라며 "관련 통계를 국제기구 등과 공유해 각 지표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3 정보화통계집'은 다음달 중 과기정통부와 NIA 홈페이지에서 공개된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