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유럽 1위 택시 플랫폼 '프리나우' 인수 빨간불
카카오 투심위, 반대 의견 제시…회사 측 "무산 아냐"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의 유럽 1위 택시 플랫폼 '프리나우' 인수 작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대 주주인 카카오(035720)의 투자심의위원회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 투자심의위원회는 카카오모빌리티의 프리나우 인수안에 반대 의견을 냈다. 이 위원회는 카카오 공동체(계열사)의 대형 투자를 결정하는 역할을 중요한 조직이다.
프리나우는 유럽 택시 호출 시장에서 점유율 83%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독일 △영국 △이탈리아 △포르투갈 △폴란드 등 유럽 11개국 170개 도시에서 쓰고 있는 플랫폼이다. 2009년 독일에서 설립된 '마이택시'가 전신으로, 메르세데스-벤츠, BWM 그룹이 주요 주주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프리나우 인수가 불발된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별도 인수 마감 시안이 없었고, 아직 무산된 게 아니다"라며 "(매도인과) 세부사항을 논의하면서 계속 진행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올해 7월 발표한 카카오모빌리티와 LG유플러스의 전기차 합작법인(JV)도 연내 출범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할 자료를 준비하고 취합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한편 카카오페이 역시 최근 미국 증권사 인수가 무산됐다. 카카오페이는 이달 20일 시버트와 협의에 따라 2차 거래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공시했다. 올해 4월부터 시버트 인수를 추진하며 시버트 지분 51%를 두 차례에 걸쳐 1038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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