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신규 가맹택시에 수수료 2.8% 적용

업계 의견 수렴해 택시사업자 부담 줄이고 배차 방식 전면 개편도 추진
일반호출 ‘수수료 무료' 방침은 그대로 유지

13일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국 14개 지역 가맹점협의회 단체장들이 카카오 T 블루 가맹점 협의회 간담회를 진행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424700)가 신규 가맹택시 수수료를 2.8%로 책정하기로 택시업계와 합의했다. 내년에는 비가맹기사 대상으로 진행하던 부가 옵션 상품 프로멤버십도 폐지한다.

카카오(035720)의 쇄신 물꼬인 카카오모빌리티가 업계와의 합의안을 내놓으며 비상경영회의의 첫번째 성과가 나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주요 택시 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및 가맹택시 업계(전국 14개 지역 가맹점협의회)와 간담회 및 개별 실무회의를 갖고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세부 의견을 조율 중인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및 지역별 개인택시 단체와도 조속히 의견을 조율해 협의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이날 택시업계와의 간담회에는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가 참석해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박복규 회장,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강신표 위원장,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구수영 위원장과 논의를 진행했다. 별도로 전국 14개 지역 가맹점협의회 단체장들과도 간담회를 진행했다.

양쪽은 먼저 계속 가맹금(가맹수수료) 비율을 포함해 택시 기사들의 실질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두고 합의에 도달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업계는 가맹 택시 서비스를 간소화해 사업자의 수수료 부담을 낮춘 신규 가맹택시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신규 가맹택시 서비스의 계속 가맹금은 2.8%로 합의했다.

새로운 가맹 서비스는 차량 랩핑·교육 등 가맹 가입을 위한 사업자의 초기 비용 부담을 대폭 최소화하는 동시에, 택시 외관을 광고 상품화해 택시 사업자 및 종사자가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구조를 갖춘다.

지역관리의 운영체계를 표준화하고 지역별로 자율적인 상생 협의체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해 각 지역 고유의 특성에 맞춰 업계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비가맹(일반) 기사들을 대상으로 한 방안도 마련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우선 2024년 안에 비가맹기사 대상 부가 옵션 상품인 프로멤버십을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단, 프로멤버십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기사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계와 논의해 구체적 폐지 일정을 정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별개로 카카오 T에서 일반 택시 호출에 대한 '수수료 무료' 정책도 변동없이 유지한다.

공정배차 관련 택시 업계의 요구사항과 의견을 적극 수렴해 매칭 알고리즘 개편도 진행한다. 첫 콜카드 발송 시 기존 AI 추천 기반 배차와 최단 거리 우선 배차를 병행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락율 산정방식을 고도화하고 추천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택시 기사가 직접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추가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승객 편의 관점에서 승차 거부나 택시 대란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업계 및 이해관계자와 지속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