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9번째 틱톡샵 시장 韓 낙점…이커머스 판도 바꿀까

틱톡, 지난 6일 '틱톡샵' 상표 출원…국내 시장 진출 초읽기

창작자가 콘텐츠에 제품을 노출하고 즉각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틱톡샵'의 모습 (틱톡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동영상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틱톡(TikTok)이 국내에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틱톡샵'을 론칭한다. 미국·영국·동남아시아 6개국에 이은 아홉 번째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틱톡샵은 인도네시아에서 한번 추방당했는데도 틱톡이 전자상거래 업체를 인수해 재진출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이는 수익화 사업이다. 틱톡샵이 국내 1020 이용자들을 물꼬로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 나서며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틱톡코리아는 '틱톡샵'(TikTok Shop) 상표를 이달 6일 출원했다. 틱톡은 국내 틱톡샵 론칭 시점을 두고 말을 아껴왔으나 상표를 출원하며 국내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틱톡샵은 창작자가 콘텐츠에 제품을 노출하면 틱톡 애플리케이션(앱) 내에 상품이 노출, 즉각 구매로 이어지게 만든 서비스다. 틱톡 운영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자국 내에 틱톡샵을 오픈한 데 이어 2021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6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필리핀·베트남·태국), 영국, 미국까지 확장했다.

틱톡샵은 틱톡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매출원 중 하나다. 틱톡샵은 지난해 기준 전세계 44억달러(5조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4배 이상으로 잡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자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틱톡샵이 집어삼켰다며 추방을 명령하기도 했다. 지난 9월 인터넷 쇼핑몰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소셜미디어(SNS)상 제품 판매를 금지했다. 그러자 틱톡은 인도네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토고피디아를 15억달러(1조9766억원)에 인수, 틱톡샵 재친출 물꼬를 텄다.

틱톡샵 상표 출원은 풍부한 국내 유저와 중소상공인(SME) 업체 등을 타기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틱톡 앱 순위는 구글플레이 기준 6위, 애플 앱스토어 기준 10위다. 11월 기준 일간 활성사용자수(DAU)는 161만을 기록했다.

네이버 등 국내 플랫폼 기업들이 57만명의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1041만명의 크리에이터를 꾸려놓은 점도 진출 이유로 꼽혔다.

이와 관련 틱톡 관계자는 "정해진 사항은 없다"고만 말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