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절반 美에서"…국내 AI 스타트업 라이너,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라이너 AI' 출시 후 월 신규 구독자 6배 증가
'AI 에이전트' 기업 중 '유니콘' 나올 것…"유저 7억명 목표"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초개인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스타트업 '라이너'(Liner)가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더 굳히겠다고 강조했다.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김진우 라이너 대표는 29일 서울 서초구 모나코스페이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는 존재감을 확고히 다지도록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피스를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AI 스타트업 중 다음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은 AI 에이전트 기업일 것"이라며 "라이너가 AI 에이전트 비즈니스를 선도하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율 AI'로도 알려진 AI 에이전트는 사람의 개입 없이도 문제 해결을 위한 의사결정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AI를 뜻한다.
라이너는 올해 8월 국내에서는 최초로 AI 에이전트인 '라이너 AI 워크스페이스'를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정보가 모이는 공간으로 설명할 수 있다. 사용자가 하이라이팅한 문장, 북마크 페이지 등을 한 공간에 모아 개인 성향을 파악한다.
워크스페이스 안에는 여러 AI 에이전트가 있다.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라이너 에이전트', 글을 대신 작성해주는 '라이터 에이전트' 등이다.
라이너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2월 라이너 AI 출시 이후 월 유저 리텐션(사용자 잔존율)은 두 배 이상 유지되고, 월 신규 구독자 수는 6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6개월 사이 라이너 AI 사용 횟수 역시 5배 이상 성장했다.
김 대표는 '기술의 역사는 반복된다'는 통찰 아래 글로벌에서 확실한 'AI 에이전트'로 자리잡겠다는 각오다.
김 대표는 "기본 기술이 만들어지면 인터페이스로 유통이 되고, 애플리케이션(앱)이 만들어지면서 확장된다"며 '기술의 역사'를 설명했다.
예를 들어 HTTP라는 기본 기술이 만들어지자 브라우저라는 인터페이스가 나왔고 이후 앱이 만들어지면서 우리의 삶을 변화시켰다.
지금과 비교하면 초거대언어모델(LLM)이 기본 기술이고 AI 에이전트 플랫폼이 인터페이스, AI 에이전트가 앱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사람들은 LLM이 혁명의 중심이라고 생각하지만 진짜 핵심은 앱 AI"라면서 "기본 기술은 인텔처럼 기존의 빅테크가 독점하겠지만, AI 에이전트에서 '넥스트 기업'(BIG THING)이 탄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너는 AI 에이전트 영역에서 넥스트 기업이 될 것"이라면서 "AI 모델의 가격은 필연적으로 하락하게 돼 있고 라이너의 AI 에이전트는 원가가 계속 하락하는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의 AI 기술은 네트워크 효과와 바이럴리티(사람들에게 급속히 퍼지는 현상)가 성장동력"이라면서 "5년 내 최대 5억~7억명이 쓰는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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