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3Q 적자폭 줄였다…해외 결제액 75% 증가(종합)

"50여개 국가로 결제 서비스 연동 확대 중"
타 기업과 마케팅 강화도

카카오페이 CI

(서울=뉴스1) 박소은 오현주 기자 = 카카오페이(377300)가 올해 3분기 영업손실 9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적자 폭을 줄였는데, 하반기 외국인 관광객의 오프라인 해외결제 수요 증가 등 '온라인 결제'의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유의미한 매출 성장세를 전망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9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97억원)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고 6일 밝혔다.

연결기준 거래액은 36조2000억원, 매출은 158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와 비교해 18%, 12.4% 증가한 수치다.

3분기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292만명으로 나타났다. 6월 재산세 납부로 증가한 전자문서 이용자가 빠져나가며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애플리케이션(앱)의 MAU는 지난 분기보다 증가했다. 유저당 거래 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05건으로 집계됐다.

실적은 '결제' 부문이 견인했다. 특히 아시아·유럽·미주까지 50여개에 육박하는 해외 국가·지역과 결제 서비스를 연동한 해외 결제액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총괄 리더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3분기 해외 결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고 전 분기보다는 18% 증가했다"며 "2분기 기점으로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10%를 넘어섰고 3분기에도 그 비중이 꾸준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수요가 크게 회복하며 오프라인 결제액이 2분기 대비 82%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하반기에도 일반 여행객 수요 증가에 따라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 봤다.

백 리더는 "일본 외에도 이탈리아·태국·중국 등을 중심으로 결제액이 상승 추세"라며 "아시아를 넘어 유럽·미주 오세아니아 등 50개에 육박하는 해외국과 결제 서비스 연동을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결제 편의성을 연결고리로 타 기업들과 마케팅도 강화한다.

백 리더는 "카카오페이가 보유한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타깃 마케팅을 고도화하는 신규 협업 모델을 검토 중"이라며 "종합 전문몰·화장품·여행·티켓몰·디지털 콘텐츠몰 같은 국내 결제처에서 이용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B2B 제휴뿐 아니라 B2C 서비스 또한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이달 1일 볼트테크 코리아가 LG유플러스(032640) 고객 대상으로 제공중인 폰교체 서비스와 협력한 B2B 형태의 휴대전화 파손보험 서비스를, 연내 B2C 형태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한순욱 카카오페이 전략총괄 리더는 "2024년에는 이미 출시된 해외 여행자 보험, 휴대전화 보험 활성화뿐 아니라 레저·라이프·디지털·임베디드라는 4가지 카테고리로 상품군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