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웹소설 영상화… "IP 거래액 440배 증가"
조회수 33배 증가…2차 저작물 유저 절반 "원작 감상"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드라마·영화로 제작된 네이버웹툰 웹툰·웹소설 지식재산권(IP) 거래액이 영상화 후 평균 440배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거래액은 원작 웹툰·웹소설을 보기 위해 독자들이 네이버웹툰에서 소비한 금액이다.
2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9년 6월~2023년 6월) 영상물로 제작된 웹툰·웹소설(53개 작품) 거래액은 평균 439배 증가했다. 조회수는 33배 늘었다. 네이버웹툰은 영상 공개 한달 전 10일과 공개 후 10일을 비교했다.
영상화 이후 원작 IP로 독자 유입이 늘면서 디지털 재화 '쿠키'를 통한 유료 콘텐츠 구매로 이어졌다.
실제 올해 시장조사업체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2차 저작물을 접한 이용자 10명 중 5명(45.1%)이 원작을 따로 챙겨본다고 답했다.
지난달 20일 공개된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이두나!'의 동명 원작 조회수와 거래액은 각각 17배·20배 증가했다.
영상화는 원작자의 다른 작품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공개돼 큰 인기를 얻은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의 원작 웹툰을 만든 매미(글)·희세(그림)의 '팔이피플'·'위대한 방옥숙'의 조회수는 18배·40배씩 상승했다.
현재 네이버웹툰은 자회사 스튜디오N(엔)과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 등을 통해 총 300개 이상의 영상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 △낮에 뜨는 달(ENA) △비질란테(디즈니+) △스위트홈2(넷플릭스) △열녀 박씨 계약결혼뎐(MBC), 운수 오진 날(티빙, 파라마운트+) △이재 곧 죽습니다(티빙·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넷플릭스)가 연내 공개될 예정이다.
정보기술(IT) 업계는 지속적인 IP 거래액 상승이 네이버웹툰의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지 주목한다. 내년을 목표로 미국 상장을 준비하는 네이버웹툰은 영업적자를 해결하는 게 오랜 과제로 꼽힌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1분기에도 매출 3531억원, 영업손실 241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는 분위기가 달랐다. 매출 3696억원·영업손실 130억원을 냈지만,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재진입했다. 웹툰 마케팅비 효율화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을 약 250억원 줄인 결과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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