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님 감사합니다"…네이버·카카오 '한글 화면'도 괜찮네
577돌 한글날 맞아 주요 IT 기업 '한글 마케팅' 집중
네이버 '한글 기록' 전시…카카오톡 '오픈채팅' 활용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577돌 한글날을 맞아 외국어 사용이 잦은 국내 정보기술(IT) 업계가 한글 마케팅을 잇따라 선보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디지털 한글 생태계'에 주목한 한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 '한글한글 아름답게' 15주년 캠페인 사이트에서 온라인 전시 행사를 펼친다.
9월부터 응모 받은 다양한 한글 기록과 사연을 모아 △삐뚤빼뚤한 우리 아들 첫 편지 △재수생 시절 국사 필기 노트 △신입사원 첫 출근 환영 편지 등을 공개했다. '캡틴 박' 박지성 전북현대 디렉터가 초등학생 시절 썼던 축구 일기도 전시했다.
희귀한 한글 기록물도 볼 수 있다. △1980년대 국민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 △방정환이 어린이를 위해 만든 잡지 △가장 오래된 한글 편지 △최초의 한글 소설 △80년대 지하철 개통 기념 승차권이 대표적이다.
일부 작품에는 한국어에 강한 네이버 최신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바X(엑스)'가 활용됐다. 시민이 보낸 한글 손편지와 클로바X 도움을 받아 쓴 답장을 함께 보여주는 형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오픈채팅탭에서 한글날을 주제로 한 '오픈 채팅 라이트(Lite)'를 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우리말로 대화하기 △자주 틀리는 맞춤법 △영어 가사 한글로 부르는 방을 만들었다.
카카오의 다음 CIC(사내 독립 기업)는 포털 다음에서 첫 화면에 한글 로고 '다음'을 적용했다. 해당 로고를 누르면 다음에서 '한글날'을 검색한 결과가 나왔다. 다음은 한글 손글씨를 자랑하는 '나우톡' 채널도 열었다.
구글도 검색 페이지 화면에 자사 이름을 한글로 만든 이미지를 내걸었다. 이 로고를 클릭하면 '한글날' 관련 콘텐츠가 뜬다.
한편 한글과컴퓨터는 현대백화점과 협업해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타자의 신 경진대회' 결선을 열었다.
woobi12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