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소설 시간 지나면 무료"…왓패드, 새 BM '왓패드 오리지널'

기존 유료 콘텐츠에 '부분 무료화' 서비스 제공
무료 콘텐츠 매주 1개씩 추가…독자층 확대 목적

네이버 계열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네이버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가 부분 유료화 서비스 '왓패드 오리지널'을 출시했다. 2021년 인수 후 네이버웹툰 비즈니스 모델(BM)이 적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7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왓패드는 이달 3일 일정 시간이 지난 유료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 '왓패드 오리지널'을 공개했다.

'왓패드 오리지널'은 왓패드가 2019년 시작한 유료 프리미엄 콘텐츠 서비스 '패드 스토리'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가장 최근에 올라온 웹소설 10개만 유료화하는 형태다. 새로운 무료 콘텐츠는 매주 1개씩 추가된다.

왓패드는 유료 프리미엄 웹소설 일부를 공짜로 보고 싶어 하는 독자를 유입하는 게 목표다. 콘텐츠를 유료 형태로만 제공할 경우 독자층을 넓히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서비스는 네이버웹툰의 사업 전략이 처음으로 쓰인 사례다. 네이버웹툰은 2012년부터 업계 최초로 부분 유료화 콘텐츠 사업을 펼쳐왔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네이버웹툰의 기존 미리보기 모델을 적용한 왓패드 오리지널은 창작자들에게 수익과 팬덤을 모두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북미에서도 더 나은 창작 환경을 위한 BM 개발을 비롯해 서비스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공개된 지 일정 시간이 지난 유료 콘텐츠가 무료로 풀리는 모습 (왓패드 앱 갈무리)

한편 네이버웹툰은 내년을 목표로 미국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 네이버웹툰이 미국 상장에 성공한다면 네이버(035420) 계열사 중 유일한 상장 기업이 된다.

오랜 영업 적자 문제를 개선하고 안정적인 BM을 만드는 게 IPO(기업 공개)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1분기에도 매출 3531억원, 영업손실 24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2분기는 분위기가 달랐다. 매출 3696억원·영업손실 130억원을 냈지만,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재진입했다. 웹툰 마케팅비 효율화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을 약 250억원 줄인 결과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