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에 "바람막이 골라줘" 묻자 '척척'…자료 검색땐 '인내심'

[써보니] 네이버 생성 AI 검색 서비스 베타 버전 출시
자연스러운 대화…동일한 질문에도 매번 다른 답변

네이버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큐' (큐 화면 갈무리)

"가을에 입을 여성 바람막이를 추천해 줘. 가격은 20만원대였으면 좋겠고 여러 브랜드 바람막이를 추천해 줘."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네이버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인 '큐:'에 이렇게 묻자 가수 아이유가 모델로 입고 나온 옷을 포함해 총 3가지 바람막이가 나왔다.

검색 결과 하단에는 바람막이 제품 이미지도 표시됐다. 이 사진을 클릭하면 네이버 쇼핑으로 연결된다.

네이버는 20일 오전 10시 AI 검색 서비스 '큐:'의 베타(시험)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이용을 신청하면 승인 과정을 거쳐 이렇게 써볼 수 있다.

'큐:'는 네이버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탑재해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했다.

친구에게 말하듯이 "지난해 국내 정보보호시장 매출을 알려줘"라고 하자 "2022년 국내 정보보호 시장 규모는 16조104억원"이라고 정확히 답했다. 출처는 언론사 기사였다.

네이버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큐' (큐 화면 갈무리)

일상생활에서 겪는 사소한 고민에도 도움을 줬다. 검색창에 "강남역 12번 출구 근처 카페를 알려줘. 노트북으로 기사 쓰기 좋은 곳으로"라고 입력했더니 커피숍 5곳을 소개했다.

일회성 문답에 그치지 않고 적합한 '후속 질문'도 알아서 알려줬다. 예를 들어 '식스센스 맛집 트리오드에서 어떤 음료를 판매하나요?'라는 질문을 추천해 줬다.

예리한 답변도 내놨다. 최근 연애 예능 SBS 플러스·ENA '나는 솔로'16기 돌싱 특집편이 왜 인기가 있는지 물어보자 "출연자들 간의 말다툼 등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진다"며 "이러한 상황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방송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고 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유념해야 할 보안 수칙을 묻자 보안기업 SK쉴더스 보고서를 참고해 문자 메시지로 받은 애플리케이션 설치 금지·콘텐츠 다운로드 시 정식 경로 이용을 권고했다.

다만 논문·보고서 작성을 위한 자료 검색 도구로 쓸 때는 어느 정도 인내심이 필요하다. 똑같은 질문을 입력해도 매번 다른 검색 결과를 내놓기 때문이다.

네이버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큐' (큐 화면 갈무리)

"미국 정부의 '제로 트러스트'(절대 믿어서는 안 된다는 뜻) 보안 정책을 분석한 PDF 논문을 알려줘"라는 질문을 처음 했을 때는 "찾지 못했다"는 답변을 받았다. 1시간 뒤 다시 물었더니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간한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 실증 지원사업' 용역 자료를 확인하라"고 답했다.

또 '아이폰15가 전작과 달라진 점을 분석한 기사 3개를 추천해 줘'라고 입력하자 기사와 무관한 엉뚱한 답변을 내놨다. 2년 전 출시한 아이폰13 관련 내용을 제시했다. 하지만 30분 뒤 똑같은 묻자 외신 기사 3개 URL(인터넷 주소)을 알려줬다.

네이버는 서비스 기간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환각(할루시네이션) 등을 개선하고 기능 고도화를 거쳐 연내 통합검색에도 순차 접목할 예정이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