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 직원과 직접 소통으로 '프로젝트 꽃' 피워내

직원 역량 지지 최수연식 '임파워먼트 리더십'
현장 아이디어와 고민으로 소셜 임팩트 방향성 발전

'프로젝트 꽃' 임팩트 토론에 참석한 네이버 최수연 대표와 꽃 앰버서더 (네이버 제공)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최수연 네이버(035420) 대표가 직원들과의 소통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에서 2016년 첫 발을 뗀 상생형 프로그램 '프로젝트 꽃'이 소통 창구다.

최 대표는 직원 역량 강화에 방점을 찍는 '임파워먼트(Empowerment)' 모델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수연 대표는 지난해 취임 이후 '프로젝트 꽃' 사무국을 신설했다. 20여명의 프로젝트 꽃 앰버서더(Ambassador·홍보 모델)도 모집했다.

프로젝트 꽃은 네이버가 중소상공인(SME)의 성장을 돕기 위해 진행 중인 캠페인이다.

네이버는 프로젝트 꽃을 통해 중소상공인의 주요 애로사항이던 정산 문제를 '빠른 정산' 서비스로 해결하기도 하고,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약 3760억원의 분수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프로젝트 꽃은 네이버의 철학이자 사업적 구심이 되는 아젠다다. 네이버 전사 캠페인인만큼 대표가 바뀌어도 프로젝트 꽃의 방향과 철학은 유지된다.

최 대표는 프로젝트 꽃 진행 과정에서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고 스킨십을 높이는 행보를 걷고 있다. 개발자·기획자·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군으로 구성된 앰버서더는 플랫폼 기반의 소셜 임팩트(Social Impact·공익 활동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 모델이 무엇인지 토론하고, 직접 로컬 사업자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아이디어와 방향성을 공유하고 있다.

최수연 대표는 또 매년 '네문네답(네이버가 질문하고 네이버가 답합니다)'이라는 사내 행사를 통해 직원들과 직접 만나고 있다. 지난 7월 2번째로 진행된 '네문네답'에서는 프로젝트 꽃 앰버서더와 최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네이버 직원들이 경험하고 느낀 소셜 임팩트 모델과 발전 방향·네이버의 사회적 역할 등을 논의했다.

프로젝트 꽃 앰버서더들은 네문네답을 통해 현장에서 느낀 아이디어를 전달했다. 최 대표 또한 현장의 고충을 접수하고 솔루션을 내놨다.

앰베서더로 참여중인 커머스솔루션마켓 김소연 기획자는 "다양한 솔루션 중 AI 기반의 솔루션들 관련 반응이 두드러졌고, 실제 판매자 성과로 이어진 케이스도 있다"며 "다만 SME와 만나보니 아직 많은 분들이 AI 솔루션에 장벽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AI 솔루션 관련 장벽을 허물기 위해 일정 기간 무료 이용권으로 솔루션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SME의 솔루션 첫 진입을 돕는 시도가 있으면 좋겠다"며 "SME들이 자신의 비즈니스 상황에 맞게 솔루션 운영 비용을 비롯한 사업 리소스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SME의 AI 리터러시를 높이는 방안 고민이 필요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자유롭게 토론을 진행해 아이디어를 서비스와 접목시키거나 새로운 캠페인을 육성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김도현 국민대 글로벌창업벤처대학원장은 "팬데믹 이후 불확실성이 커진 경영 환경 속에서 구성원들의 역량에 주목하고 지지하는 '임파워먼트 리더십'은 조직의 회복탄력성과 혁신 역량 모두 강화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라며 "네이버가 보여준 임파워먼트 실험은 일의 의미를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 특성과도 잘 연결되어 있는 만큼,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