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연내 '화물차주용 앱' 출시…중간물류 진출

빠르면 올해 8월 중 '카카오T 트럭커' 내놓을 예정
화물마당 지분 49% 보유…중간물류 경쟁 가열

카카오모빌리티 로고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가 빠르면 8월 중 화물차주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중간 물류(미들 마일)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르면 이달 내 화물차주용 앱인 '카카오T(티) 트럭커'를 내놓을 방침이다.

미들마일은 원자재나 완성품을 물류창고 등으로 옮기는 형태의 물류를 뜻한다. 퍼스트 마일(생산지에서 물류 거점 창고 사이)과 라스트 마일(상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물류 배송 마지막 구간) 사이 구간 배송을 말한다.

화물을 보내는 화주와 운송하는 차주를 연결하는 게 미들마일 플랫폼이다.

사업은 화물마당과 협업 형태로 운영된다. 화물마당은 전국화물자동차운송주선사업연합회(화물연합)가 운영 중인 미들마일 중개플랫폼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0월 화물마당 지분 49%를 인수해 현재 2대 주주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지난해 주선사연합회의 요청에 따라 주선사연합회가 운영하는 화물정보망의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주선사연합회와) 체결했다"며 "이에 따라 개선된 서비스를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앱 출시로 30조원 이상 규모(추정치)의 미들마일 시장 경쟁은 격화될 전망이다.

주요 IT 기업들은 해당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미들마일 중개 스타트업인 와이엘피(YLP·Your Logis Partner) 지분 100%를 인수하고 올해 2월 '티맵화물'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KT는 자회사 롤랩과 협력해 지난해 5월 '브로캐리'를 출시했다.

미들마일 분야는 아직까지 디지털 전환(DX)이 이뤄지지 않아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통연구원 집계 결과 운송료 결제 방법은 현금결제 방식이 98.1%에 이른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