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프라이즈 CFO 교체…'수익성 개선' 꿈 이룰까

'카카오 계열' 박준석 디케이테크인 CSO 영입
기존 CFO, 검색 CIC행…'잇단 적자 탈피' 과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로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올해 클라우드 중심 사업 개편을 선언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최근 CFO(최고 재무 책임자)를 교체했다.

기존 CFO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산하 검색 CIC(사내 독립기업)으로 이동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박준석 디케이테크인(카카오 계열) CSO(최고 전략 책임자)가 6월 중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신임 CFO으로 입사했다.

'재무통'으로 불리는 박준석 CFO는 카카오IX 중국·홍콩법인 CEO(최고경영자) 출신으로 이달 중 디케이테크인을 퇴사했다.

카카오IX는 카카오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사업을 펼치는 곳이다. '디케이크테크인'은 카카오 계열 IT(정보기술) 솔루션 개발 업체다.

박 CFO의 전임자는 검색 부문 CIC로 자리를 옮겨 재무 업무를 담당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올해 5월 경영 효율화를 위해 클라우드 중심 사업을 강조하며 클라우드부문장(부사장) 출신인 이경진 신임 대표를 임명했다.

또 기존 클라우드와 검색 사업부를 각각 CIC 형태로 전환하면서 조직을 대거 개편했다. 이경진 대표는 현재 클라우드 CIC를 이끌고 있다.

이와 함께 같은달 경영진의 보직을 면한 채 일부만 재신임했다.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 전원이 자진해서 임금 삭감을 결정하기도 했다.

정보기술(IT) 업계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최근 잇따른 리더십 변화를 통해 실적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019년 카카오 사내 CIC로 출범했다 같은해 12월 분사한 클라우드와 기업용 소프트웨어(SW) 전문 기업이다.

그동안 적자가 계속되면서 수익성 회복이 과제로 꼽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40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적자가 500억원가량 늘어났다.

한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최근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이경진 대표는 5월 기자 간담회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같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와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 제대로 맞붙겠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