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리뷰] 노트북 시장 노린 비싼 태블릿…'MS 서피스 프로9 5G'
MS, 10번째 태블릿 컴퓨터…와이파이 없어도 'OK'
워드, 엑셀 사용 가능…무게감·비싼 가격은 약점
- 윤지원 기자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노트북의 강력한 성능과 유동적으로 활용 가능한 태블릿 모드를 겸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10월 태블릿 컴퓨터 '서피스 프로'(Surface Pro) 시리즈의 열번째 모델 '서피스 프로 9'을 공개했다. '태블릿 컴퓨터'라는 이름답게 노트북과 태블릿 PC의 특징을 갖춘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서피스 프로 9(5G 모델)를 받는 순간 자연스럽게 삼성전자의 갤럭시북 시리즈가 떠올랐다. 다만 갤럭시북이 노트북이란 기본 정체성에 터치, 휴대성 등 태블릿의 특징을 더했다면 서피스 프로는 태블릿이란 인상이 더 강하다.
서피스 프로 9은 윈도우 11 프로와 퀄컴 스냅드래곤 기반의 마이크로소프트 SQ3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13인치 디스플레이에 슬림한 베젤이 돋보인다. 8기가바이트(GB) 메모리에 저장 용량은 256GB다. 배터리는 최대 19시간 지속된다. 전면과 후면의 카메라는 화질 1080p를 지원한다.
5G 모델이라 와이파이가 없어도 5G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유심칩은 태블릿 뒷면에 삽입하면 된다.
탈부착할 수 있는 키보드와 펜은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서피스 프로 시그니처 키보드의 가격은 22만6000원. 이 키보드에는 펜 보관 및 충전 기능이 포함돼있다. 서피스 슬림펜 2의 가격은 16만1000원. 원통형이 아닌 납작한 모양이라 그립감이 좋고 오랫동안 쥐고 있어도 피로감이 덜하다. 충전 시 15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서피스 프로의 최대 장점은 팀즈, 오피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프로 9에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오피스, 원노트 등이 기본적으로 설치돼있다.
기타 애플리케이션은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카카오톡, 틱톡,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앱은 물론 애플의 아이튠즈와 아이클라우드도 설치할 수 있다. 다만 유튜브, 노타빌리티 등의 몇가지 앱은 스토어에 없었다.
무게는 878그램(g)으로 일반 노트북에 비하면 가볍다. 그러나 281g짜리 키보드를 부착하면 웬만한 노트북과 무게감이 비슷해진다. 여타 태블릿 제품에 비해서도 무거운 편이다. 애플 아이패드 프로 11의 무게가 466·468g이다. 아이패드 프로 12.9의 무게는 682·684g이다.
서피스 프로 9은 터치, 휴대성 등 태블릿의 탈을 썼지만 가격과 무게감은 노트북에 가깝다. 공식 출고가는 175만8000원이다. 키보드와 펜까지 더하면 200만원이 훌쩍 넘는다.
이달 12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KT는 현재 전용 키보드, 13인치 노트북 파우치, USB C타입 멀티허브 등 사은품 3종을 선착순 150대 한정으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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