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당근마켓 캐나다 법인 첫 현지 CEO 임명…북미 공략 속도

'캐나다 국적' 로버트 킴 CEO 합류…지역 커머스 전문가
'중고거래 익숙' 캐나다·美 서비스 경영…'수익 창출' 기대

당근마켓 로고 (당근마켓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당근마켓이 북미사업을 이끄는 캐나다 법인에 첫번째 현지 CEO(최고경영자)를 임명했다.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리더십을 재편했다. 그간 캐나다 법인은 김용현 당근마켓 각자대표가 이끌어왔다.

13일 당근마켓에 따르면 캐나다 법인 'DAANGN INC.'에 로버트 킴 신임 CEO가 수장으로 올랐다. 2021년 설립된 캐나다 법인은 당근마켓의 첫번째 해외지사다.

지금까지 김용현 각자대표가 단독으로 경영한 법인이다. 이제는 김 각자대표와 로버트 킴 CEO가 함께 사업을 이끌 예정이다.

캐나다 국적의 로버트 킴 CEO는 지역 커뮤니티 기반 커머스 서비스 전문가다.

2011년 구글 프로덕트 매니저(PM)으로 입사해 소셜 커머스 서비스 '구글 오퍼'와 당일 배송 서비스 '쇼핑 익스프레스'를 출시했다.

이후 2021년 캐나다에서 지역 커뮤니티 기반 스타트업 '굿굿'(Good Good)을 창업했다. 지역 특산물을 선별해 카페 같은 동네 소매점에 판매하거나 즉시 배송해주는 업체다.

정보기술(IT) 업계는 당근마켓이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 북미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주목한다.

킴 CEO가 지역 커뮤니티 기반 서비스를 운영한 만큼,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BM)을 만들지 이목이 쏠린다.

현재 캐나다 법인은 뚜렷한 수익을 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웃과의 중고거래' 서비스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 법인의 매출(영업수익)은 0원, 당기순손실은 약 10억9290만원이었다.

북미 시장은 당근마켓이 주력으로 삼는 글로벌 지역 중 하나다. 미국·캐나다 같은 북미 지역은 이웃끼리 저렴하게 물건을 사고 파는 '야드 세일'(Yard Sale)이나 '중고장터'가 일상화 됐기 때문이다. 심플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현지 소비자 니즈에 맞춰 서비스 UI(유저 인터페이스)도 기본 게시판 형태처럼 간단하게 구현됐다.

한편 당근마켓은 2019년 11월 '캐롯'(KARROT)이라는 이름으로 영국에 처음 진출한 뒤 현재 캐나다·미국·일본 등 4개국에서 서비스 되고 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