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메신저 '카톡',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접근성 개선"
사진 내용 텍스트 첨부·음성메시지 텍스트 변환 기능 추가
"스마트폰 기기 화면 낭독 기능 활용해 추가 기능 구상 중"
-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5월 셋째 주 목요일은 '세계 접근성 인식의 날(Global Accessibility Awareness Day, GAAD)'이다.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 역시 장애인의 디지털 접근성 향상을 위한 서비스 개선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2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035720)는 최근 채팅방에 사진과 동영상을 전송할 때 해당 파일 하단에 내용을 설명하는 50자 안팎 텍스트를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을 출시했다.
애플 스마트폰의 '보이스 오버', 갤럭시 스마트폰의 '토크백' 등 기기 내 화면낭독 기능을 통해 시각장애인은 상대가 전송한 미디어의 내용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는 지난 3월 카카오톡 음성메시지 수신 시 내용을 자막처럼 글로 나타내주는 기능을 애플 iOS용 애플리케이션에 추가했다.
대화 상대방이 보낸 음성 메시지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해 하단에 표시해주는 방식이다. 애플 iOS의 음성 분석 API를 활용해 개발된 기능이다. 안드로이드OS에선 추후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 1월 '이모티콘 대체 텍스트' 제공 기능도 도입했다. 기존에는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 한정으로 제공돼 오던 기능이었다. 이모티콘이 메신저에서 두루 쓰이는 만큼 도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카카오는 대체 텍스트 적용 대상을 창작자 이모티콘 전반으로 확대했고 모든 이모티콘의 음성 안내가 가능해졌다.
카카오톡 채팅 내용 낭독, 채팅 전송, 새 메시지 수신 여부 확인 등 서비스 전반을 음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자체 기능 '톡 음성모드'가 베타(임시) 서비스인 실험실 기능에 머무르고 있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스마트폰 기기의 화면낭독 기능으로 제공되고 있는 부분과 겹치는 기능도 있어 카카오톡에 이러한 기기의 기능을 가져와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다른 방안들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하반기 중 접근성 보고서를 발간하고 사내 서비스별 접근성 담당자를 지정해 개선 활동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디지털 접근성 강화를 위해 국내 iT 기업 최초로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DAO·Digital Accessibility Officer)를 선임해 카카오 서비스의 접근성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혜일 카카오 DAO는 "카카오는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 사회의 소통과 연결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디지털 정보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디지털 약자의 격차나 소외가 없도록 모두를 위한 기술 적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디지털 접근성 전담 조직을 통해 사회와 함께 지속 성장하기 위한 디지털 책임을 꾸준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hi_na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