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절치부심 다음CIC…다음카페 오픈 커뮤니티 서비스 신규 출시

다음카페앱 베타 버전 테스트 공개
15일부터 다음CIC 분리…"필요 기능 확인"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포털 '다음'의 주력 서비스 중 하나인 다음카페가 커뮤니티에 집중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인다. 카카오(035720)가 포털 다음 사업 담당을 사내독립기업(CIC)으로 분리한 후 처음으로 내놓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최근 다음카페앱 베타 버전 테스트 참여 안내 공지를 통해 '테이블' 서비스 공개를 예고했다.

베타 버전 테스트는 새로운 버전의 카페앱을 서비스하기 전에 시험적으로 공개해 이용자들의 의견을 받기 위함이다. 다음카페앱에서 베타 버전 테스트를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다음카페가 서비스를 예고한 '테이블'은 커뮤니티형 오픈채팅을 표방하고 있다.

'테이블'은 기존 가입 절차가 있던 다음카페와 달리, 가입과 등업 절차없이 바로 활동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 즉시 활동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별도의 조건 없이 바로 글·댓글쓰기가 가능해 커뮤니티 참여의 문턱을 낮췄다.

사용자 모두가 '개설자'가 돼 공개테이블 또는 인증테이블을 운영할 수 있다.

테이블 개설자는 테이블 정보를 수정하는 것 외에 별도의 운영 권한 및 역할이 없다. 이 때문에 누구나 회원관리 및 운영 부담 없이 원하는 테이블을 만들 수 있다. 이는 카카오톡의 '오픈채팅' 개설자와 유사하다.

다음CIC 관계자는 "베타서비스 기간에 테이블 서비스의 안정성을 테스트하고 이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기능 또는 필요로 하는 기능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CIC가 다음카페를 주력 '테스트베드'로 삼고 있는 것은 커뮤니티로서의 경쟁력을 어느정도 확보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포브스코리아와 데이터분석기업 TDI에 따르면 다음카페의 월간 활성사용자수(MAU)는 250만명을 상회한다. 이는 포털 다음이 서비스하고 있는 브런치스토리, 티스토리, 카카오스토리의 MAU를 크게 넘어선다.

이 때문에 카카오의 '사내벤처' 형태인 사내독립기업(CIC)로 분리한 다음은 강점을 갖고 있는 카페와 같은 커뮤니티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15일 포털 다음 사업을 담당하는 CIC를 설립했다. 다음 CIC는 검색, 미디어, 커뮤니티 서비스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급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AI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기술 선도적 서비스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다음 CIC 대표는 황유지 현 다음사업부문장이 맡는다. 네이버를 거쳐 카카오 서비스플랫폼실장을 맡았던 황유지 대표 내정자는 플랫폼 사업과 서비스 운영 전반에 대한 업무 역량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CIC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