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AI·로봇에 '망 무임승차' 대격돌 예고…미리보는 MWC 2023

SKT·KT 대표 나란히 MWC행…LGU+ 대표·과기정통부 장관 불참
EU 집행위 망 사용료 법제화 청사진 발표 전망

이달 말 MWC에 참석하는 SK텔레콤은 '인공지능이라는 혁신의 파도가 몰고 올 변화'를 주제로 AI, 도심항공교통(UAM), 6G 등 미래 선도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한다.(SKT 제공)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세계 최대 모바일 분야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다음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다.

이번 MWC에서는 인공지능(AI) 로봇 등 통신사들의 탈통신 행보와 더불어 망 사용료가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21일 행사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올해 MWC는 '내일의 기술을 실현하는 오늘의 속도'를 주제로 이달 27일(현지시간) 개막한다.

내달 2일까지 열리는 MWC에는 전세계 200여개국 2000여개 기업이 참석한다. 전시회 테마는 5G 가속화, 증강·가상현실, 오픈넷, 모든 것의 디지털화, 핀테크 등 총 5가지다.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에 한창인 국내 이통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탈통신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이라는 혁신의 파도가 몰고 올 변화'를 주제로 AI, 도심항공교통(UAM), 6G 등과 관련된 기술을 소개한다.

전시관에서는 △초거대 AI 모델 '에이닷' △로봇·보안·미디어·의료 등에 적용된 '비전 AI' △AI 반도체 '사피온' △로케이션 AI 솔루션 '리트머스' 등을 선보인다.

차세대 5G 및 6G 기술은 물론 양자 활용 보안 기술과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도 전시한다.

전시회 현장을 직접 찾을 예정인 유영상 대표는 'AI 컴퍼니'로의 전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추진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또한 MWC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 MWC에 참가하는 KT는 '디지털 시대를 개척하는 DX(디지털 전환) 파트너 디지코(DIGICO) KT'를 주제로 전시관을 운영한다.(KT 제공)

KT는 '디지털 시대를 개척하는 DX(디지털 전환) 파트너 디지코(DIGICO) KT'를 주제로 전시관을 운영한다.

전시관 테마는 △DX 플랫폼 △DX 영역 확장 △DX 기술 선도 등 총 3가지다. DX 플랫폼 존에서는 AI 연구 포털 '지니랩스'와 AI 반도체 기술, 물류센터 효율화 솔루션, 자율주행 기술 등이 전시된다.

DX 영역 확장 존은 그룹사와 함께 미디어, 금융 등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서비스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꾸려진다. DX 기술 선도 존에서는 로봇 통합 서비스 '로봇 메이커스'와 배송로봇을 전시한다.

현재 연임 도전에 나선 구현모 대표 또한 MWC 전시관 현장을 직접 찾는다. 행사 둘째날(28일)에 세션 연사로 참석해 노키아, 싱텔 등의 관계자들과 협업을 논의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이번 MWC에 불참한다.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및 디도스 공격 등 현안에 대한 대응 및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LG유플러스는 이같은 이유로 전시 부스도 꾸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신 이상헌 NW선행개발담당과 김대희 NW인프라기술그룹장을 비롯해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전략책임자(CSO), 인피니스타 등 실무 임원들이 참석해 해외 사업자들과 협력을 논의한다.

주무 부처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한다. 전날 이종호 장관은 'K-네트워크 2030 전략' 발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절염이 심해 건강상의 이유로 이번 MWC에 가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이 장관은 행사 둘째날 '네트워크 투자, 디지털 혁명을 실현하다'(NETWORK INVESTMENT: DELIVERING THE DIGITAL REVOLUTION) 세션에 참석해 망 사용료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현재 과기정통부 측은 대리 참석자를 정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한편 올해도 MWC에서는 망 사용료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MWC 현장을 찾아 망 사용료 법제화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유럽연합(EU)은 넷플릭스, 구글 등 빅테크 기업에 트래픽에 대한 비용 일명 망 사용료를 지불하도록 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g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