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같은 생성 AI', 신기함에서 끝?…"새로운 앱 생태계 열릴 것"

"모바일 혁명으로 일상 바뀌었던 것처럼, 생성 AI도 새로운 생태계 열 것"
뤼튼테크놀로지스·프렌들리 AI, 인공지능 세미나 개최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가 31일 서울에서 열린 'Generative AI Asia 2023' 사전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3.01.31 ⓒ 뉴스1 김승준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생성 인공지능(AI)은 언어기반의 명령이 가능한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필두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열 것이다."

인공지능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의 이세영 대표는 31일 서울에서 열린 'Generative AI Asia 2023' 사전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이세영 대표와 전병곤 프렌들리 AI 대표(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연사로 나섰다.

이세영 대표는 최근 '챗GPT 열풍'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생성 AI'의 응용 및 비즈니스에 대해서 발표했다.

이 대표는 "모바일이라는 인터페이스 혁명이 나왔을 때는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생겨서 다양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들이 나와 지금 우리의 일상을 바꿔 나가고 있다"며 "생성 AI는 언어 기반의 명령이 가능한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필두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열 것이다"라고 말했다.

생성 AI는 분류, 인식, 추천 등 다양한 인공지능의 영역 중, 학습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신규 콘텐츠·창작물 등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 인공지능 영역이다.

미국의 AI 연구소·기업 '오픈AI'는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 GPT를 바탕으로 제작한 챗GPT를 지난해 11월 공개해, 뛰어난 성능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대표는 오픈AI의 GPT시리즈나 네이버의 하이퍼 클로바와 같은 인공지능 모델이 아니라 이런 모델을 활용한 응용 서비스 영역의 가능성에 대해 발표를 이어갔다.

그는 "(오픈AI, 네이버와 같은) AI모델 개발자들도 응용 영역으로 계속 진입을 하겠지만, 모든 특정 영역(버티컬)을 선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저희와 같은 응용 기업들도 유저들과 독점 데이터를 확보해나가며 영역을 구축할 수 있다"며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과 닮아있다. 초기에는 신기술의 신기함을 전달하는 바짝 돈 버는 앱도 생겨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생성 AI) 기술의 이점을 가장 잘 활용한 비즈니스가 등장하는 단계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성 AI는 콘텐츠 생성에서 들어가는 비용이 0에 가깝다. 생성 시간과 비용이 극단적으로 되게 단축되기 때문에 유니크하거나 개인화된 콘텐츠들을 무한하게 생성해낼 수 있다"며 "아직 생산물의 질에 있어서 인간 전문가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인공지능 모델이 고도화되며 전문가 수준의 질로 콘텐츠를 무한히 생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세영 대표의 뤼튼테크놀로지스는 GPT 모델 등을 활용해, 광고 문구, 이메일 작성 등 비즈니스 분야에서 글 초안을 생성해주는 AI 응용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 CES 2023에서 생성 AI를 활용한 제품으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기업은 서비스를 출시해 이용자를 확보, 이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전병곤 프렌들리 AI 대표가 31일 서울에서 열린 'Generative AI Asia 2023' 사전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3.01.31 ⓒ 뉴스1 김승준 기자

한편, 전병곤 프렌들리 AI 대표는 "(생성 AI의) 해결해야 할 장애물이 있다. 비용적인 측면, 저작권, 윤리다"라며 "(GPT등의 기반 모델은) 만드는 것보다 이용자에게 서빙(전달)하는 비용이 높다. 이러한 비용이 API 서비스에 가는 것이 있다. 모델이 크면 여러 GPU와 시스템이 필요해 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프렌들리 AI는 이러한 점에 착안해, 서비스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 고객사의 개별 서비스에 적용하는 일을 하고 있다.

전병곤 대표는 "(생성 AI 생태계는) 응용 서비스 기업들과 AI모델 서비스를 돕는 기업들로 구성된다"고 덧붙였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