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픽코마 번역 스타트업 '보이스루' 인수…"현지화 작업 시너지"

콘텐츠 현지화 지원 기업 품어…인수액 200억원 추정

카카오 픽코마 로고 (카카오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카카오의 글로벌 웹툰 플랫폼 자회사인 '카카오픽코마'(옛 카카오재팬)가 최근 국내 콘텐츠 번역 전문 스타트업 '보이스루'(voithru)를 인수했다.

'만화 강국' 일본을 비롯한 해외 콘텐츠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현지화 작업'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6일 카카오픽코마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10월말 보이스루 경영권을 품었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투자업계 안팎에서는 카카오픽코마가 약 200억원을 투입해 보이스루 지분 약 70%를 확보한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보이스루는 △유튜브 △웹소설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의 현지화를 돕는 콘텐츠 테크 스타트업이다.

대표 솔루션은 △인공지능(AI) 기술로 번역가의 단순 반복 작업을 줄여주는 '밍글로'(MINGLO) △유튜버 등 크리에이터에게 외국어 자막제작 기능을 제공하는 자메이크(JAMAKE) △기업에게 콘텐츠 번역을 제공하는 파노플레이(PANOPLAY)다.

카카오픽코마는 해외 시장에 정서·문화 공감대와 적합한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시너지를 내고자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

카카오픽코마 측은 "글로벌 시장에서 폭넓은 콘텐츠와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콘텐츠 현지화를 지원하는 콘텐츠 테크 기업 '보이스루'를 인수했다"며 "번역 서비스와 번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번역의 역할이 중요한 콘텐츠 분야의 번역 환경을 개선하고 있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픽코마는 지난 2016년 일본에서 첫 선을 보인 글로벌 만화 애플리케이션(앱) '픽코마'를 운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에이아이에 따르면 픽코마는 2020년 7월 전 세계 만화 앱 매출 1위를 차지한 뒤 현재까지 1위를 달리고 있다. 픽코마유럽 법인을 설립한 뒤 지난해 3월 프랑스에서도 서비스를 선보였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