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작 없이도 '글로벌' 잡은 엔씨…3Q 해외매출, 작년 수치 넘어섰다
3분기 해외·로열티 매출액 7363억…작년 수준 넘어서
내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TL 등 글로벌 신작 대기
- 정은지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올해 신작 없는 한 해를 보낸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해외 및 로열티 매출액은 7363억원으로 지난해 한해 매출액(7336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9년 21%수준에서 지난 3분기 기준 36%로 15%p 늘었다.
그 중에서도 북미·유럽과 아시아 시장의 매출 성장이 돋보였다. 3분기 북미·유럽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아시아 지역은 48% 증가했다.
엔씨 해외 매출은 간판 IP 리니지가 견인했다. 지난해 11월 출시해 12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인 '리니지W'는 3분기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할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리니지M' 역시 출시한지 5년이 지났음에도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으로 전분기 대비 성장을 하며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다.
북미·유럽 지역에선 '길드워2'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길드워2는 엔씨(NC)의 북미 스튜디오 아레나넷이 개발해 올해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한 대표적인 장수 MMORPG로, 글로벌 IP로서 존재감을 공고히 하고 있다.
올해 초 세 번째 확장팩 '엔드오브드래곤즈'를 출시하고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지속적인 서비스 확장 중이다.
엔씨는 모든 게임 개발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에서 통하는 게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서구권 공략을 위한 PC, 콘솔 플랫폼 대작을 준비 중이다.
대표적으로 내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는 PC·콘솔 신작 'THRONE AND LIBERTY (쓰론 앤 리버티, 이하 TL)'이 있다. TL은 차세대 MMORPG를 표방하며 다채롭고 몰입감 있는 플레이가 특징이다. 동일한 지역 안에서도 날씨가 바뀌면 지형이 변하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전투 흐름이 바뀐다. 시간이 흐르면 새로운 몬스터가 등장하기도 하는 등 이용자가 계속해서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환경을 세심히 구현했다.
김택진 최고창의력책임자(CCO)는 27일 공개된 TL의 '디렉터스 프리뷰'에서 "쓰론 앤 리버티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PLAY For All'을 향해 개발됐다"며 "모바일에서 느낄 수 없는 MMO만의 가치와 감성이 PC와 콘솔에서 살아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언급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PC·콘솔 신작 'LLL'은 슈팅, MMO, 오픈월드의 조합으로, 2024년 출시 목표의 트리플 A급 신작이다. 11월 100% 실제 게임 플레이 화면으로 제작된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올해 6월 공개된 인터렉티브 무비 장르의 ‘프로젝트M’ 역시 실제 개발 중인 게임화면으로 만든 영상을 공개해 500만 조회수를 돌파하는 등 국내외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수집형 RPG 'BSS', 난투형 대전 액션 '프로젝트R' 퍼즐 게임 'PUZZUP', 모바일 대작 '프로젝트G'글로벌 출시를 위해 개발 중이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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