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네이버 도착보장…왜 '선물하기' 기능은 없을까

네이버 "물류사 안정적 운영 위해 잠시 중단…테스트 2~3개월 예정"

'네이버 도착보장 프로그램 소개'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지난 20일 출시된 네이버의 '도착보장'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사업자들은 기존 '선물하기' 기능을 최소 2개월 정도 이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물류사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당분간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네이버는 구매자에게 정확한 상품 도착일을 보장하는 '도착보장' 프로그램을 지난 20일 시작했다. 배송이 늦어질 경우 네이버 측이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으로 고객에게 보상한다. 도착보장 서비스에 등록한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은 스토어 운영에 참고할 수 있는 방문 기록, 물류사 재고 등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갈무리.ⓒ 뉴스1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에서 선물하기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도착보장 상품 예외다. 선물하기는 상품 구매자가 해당 상품을 결제하기 전 선물할 상대방의 이름과 전화번호·네이버 ID·카카오톡 프로필 이름 중 하나를 입력하면, 상대방은 수신한 링크에 접속해 주소지를 입력하고 선물을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에게 보낸 도착보장 관련 안내문의 '유의사항'에서 "물류사의 데이터 연동 관련 기술 점검 및 안정적 운영을 위한 테스트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물류사(CJ대한통운·품고·파스토)로 '풀필먼트설정'이 된 상품들에 대한 '선물하기' 기능 및 선물샵 주제판 노출이 잠정적으로 중단될 예정"이라고 명시했다.

도착보장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사업자는 당분간 선물하기 기능을 도착보장과 동시에 이용할 수 없다.

실제로 스마트스토어 모바일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선물하기 버튼이 도착보장 상품의 화면에선 사라진 모습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도착보장 서비스가 사용자 주소지를 기반으로 하고 선물하기는 타인의 주소지로 배송되는 것이다 보니, 운영을 위한 테스트가 필요해 잠시 노출 제한된 것"이라며 "테스트는 2~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