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구독 플랫폼 '구독온' 다음달 16일 종료…"커머스 체질 개선"

론칭 1년 6개월여 만에 '마침표'…1월 중순 '마무리'
서비스 끝나도 구독 해지·완료시점까지 결제 계속

카카오 구독온 서비스 종료 공지 (카카오 구독온 웹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카카오가 지난해 6월 시작한 상품·서비스 정기 구독 플랫폼 '구독온(ON)' 서비스를 다음달 1월16일에 종료한다. 커머스(상거래) 부문을 사내독립법인(CIC)으로 분리하면서 체질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지난 15일 구독온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2023년 1월16일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독 중인 상품은 서비스가 끝나도 구독 해지·완료 시점까지 정기 결제가 계속 진행된다.

카카오는 다음달 9일 구독 유지 고객을 위해 별도 안내도 진행한다. 이용자가 구독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독중인 상품이 있는 이용자가 계약변경 등을 원하면 파트너사 또는 카카오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회원 개인정보는 서비스 종료일에 모두 파기되고, 기존 주문 계약이 남아있는 경우 계약 종료와 함께 삭제된다.

카카오 구독온은 지난해 6월 나온 맞춤형 구독 관리 플랫폼이다. 개별 카카오톡 채널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구독 서비스를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처음에는 △식품 △가전 △생필품 △청소·세탁 서비스 관련 여러 브랜드가 입접했다. 이 플랫폼은 출시 4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총 200여개의 브랜드를 확보했지만, 이후 규모가 줄어 1년6개월만에 사라지게 됐다.

앞으로 카카오는 구독온 사업을 접고 별도 플랫폼이 아닌 기존 커머스 서비스에 구독을 접목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카카오는 지난 8월 커머스 부문을 CIC로 전환하면서 사업 개편에 나섰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8월쯤부터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고, (이와 관련해) 파트너 업체들과 계속 커뮤니케이션을 해왔다"며 "고객을 위해 남은 구독 기간 확인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