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쇼츠로 월드컵 보나요?"…물만난 네이버, 1분승부 '숏폼'도 떴다

월드컵 숏폼 콘텐츠 조회수, 일반 월드컵 영상 대비 2.6배 높아
일찌감치 월드컵 중계권 확보…차세대 커뮤니티 힘준다

네이버 월드컵 페이지 내 업로드된 숏폼 콘텐츠.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네이버의 '숏폼(짧은형식)' 콘텐츠도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는 일찌감치 이번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하고 차세대 커뮤니티 띄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5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는 월드컵 페이지 내에 스포츠 오픈톡과 특정 장면을 재구성한 '숏폼' 콘텐츠 수백건을 제작해 업로드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월드컵 페이지 내 영상 카테고리에는 하이라이트, 골영상, 인터뷰, 주요장면 등 이외에조 '숏폼' 카테고리를 별도로 뒀다.

이렇게 업로드 된 숏폼 콘텐츠 중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황희찬 선수가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역전골을 넣을 당시 오픈톡 반응을 접목한 '어게인 2002, 꿈은 이루어진다'다. 해당 숏폼의 조회수는 140만회를 넘긴 상태다.

이 외에도 '1분안에 보는 포르투갈전 극장골 포함 2골', '흥민코인 탑승, 쏘니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는 호날두' 등 영상은 수십에서 수백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숏폼 영상의 경우 쉬운 접근과 소비가 가능해 일반 월드컵 영상 대비 편당 평균 조회수가 약 2.6배 정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유튜브 쇼츠 등에는 없는 경기 내용을 포함한 숏폼 영상을 제작해 게재할 수 있었던 것은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상파3사는 국제축구연맹(FIFA)와의 협상을 통해 중계권을 확보했고, 이 중계권은 네이버, 아프리카TV, 웨이브 등 포털 및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재판매됐다.

포털 중 유일하게 중계권을 확보한 네이버는 월드컵 경기 중계를 기반으로 오픈톡, 승부예측 등 자사 서비스와 접점 확보에 집중해왔다.

이를 통해 월드컵의 열기를 온라인으로 모으는 데 어느정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네이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오픈톡 개설 숫자는 2491개에 달한다. 이 중 절반 이상인 1200여개가 축구/해외축구 카테고리다.

또한 포르투갈전 최대 동시접속자는 약 218만명에 달했다. 누적 시청자는 1152만명으로 집계됐다. 늦은 밤 시간에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축구팬들이 네이버를 통해 월드컵을 즐겼다는 얘기다.

승부예측의 경우 1차전부터 누적 215만명이 참여했다. 승부예측 참여자의 약 73%는 MZ세대일 정도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월드컵과 같은 빅이벤트가 흥행하면서 차세대 커뮤니티 서비스와 함께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