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코인' 위믹스 상장 폐지…2000원→960원 폭락(종합)
국내 가상화폐거래소협의체 DAXA, 12월 8일 거래중단
"공시 오류 혼란 야기, 소명 자료 허점…신뢰 회복 불가"
- 김승준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인 DAXA가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WEMIX)' 상장 폐지(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
DAXA는 24일 거래소 공지사항을 통해 오는 12월8일부터 위믹스의 거래지원을 종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4개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는 지난달 27일 오후 4시 DAXA 협의를 거쳐 일제히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각사에 제출된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투자자들에게 명확한 정보 제공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이날 DAXA는 각 거래소의 공지사항을 통해 "유통 계획 대비 초과된 유통량은 유의 종목 지정 당시를 기준으로 상당한 양의 과다 유통이고, 그 초과의 정도가 중대하다고 판단된다"며 "투자자들에게 미디엄, DART 공시 등을 통하여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점, DAXA의 거래지원 종료 여부 등에 관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수차례 언론보도 등을 통해 발표해 투자자 보호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여러 사정들이 확인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DAXA는 "소명 기간 동안 제출된 자료에 각종 오류가 발견됐다"며 "유통량 관련 등 중요한 정보에 관하여 제출 이후 여러 차례 정정 또는 수정이 발생하는 등 프로젝트 내부의 중요 정보 파악 및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24일 거래지원 종료 공지이전 코인마켓캡 기준 2000원 근방에서 거래되던 위믹스는 거래 지원이 발표된 후 960원(24일 오후 8시 기준)으로 폭락했다.
앞서 닥사는 유통량에 오류가 있었던 무비블록(MBL)에 41일 간의 소명 기간을 주고 유의종목에서 해제한 바 있다. 이와 비교했을때 위믹스는 유통량 오류의 정도가 중대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무비블록은 올해 6월 담당 팀원의 실수로 토큰 6만개를 기존 락업 해제 일정보다 일찍 유통시켰다. 다만 2022년 2분기 기준 무비블록(MBL) 총 유통량은 약 148억6349만개로, 일찍 유통시킨 물량의 비중이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이에 무비블록은 일정보다 일찍 풀린 토큰을 다시 사들여 락업시켰다. 오류를 수정할 수 있었던 경우다.
반면 위믹스는 시장에 풀린 위믹스뿐 아니라,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서비스에 담보로 잡힌 위믹스까지 유통량으로 간주돼 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
디파이 서비스 코코아파이낸스에 담보로 잡혀있었던 위믹스는 총 3580만개다. 위메이드는 코코아파이낸스에서 빌린 스테이블코인을 전액 상환하고, 청산 대비용으로 마련해뒀던 위믹스까지 환수함으로써 총 6341만개 위믹스를 다시 준비금으로 환수했다. 6000만개 이상의 위믹스가 보고한 유통량에서 배제돼 있었던 것이다.
이는 기존 유통량이었던 3억1842만개의 약 20%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무비블록에 비해 보고한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의 차이가 큰 편이었다. 닥사가 오류의 정도가 중대하다고 판단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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