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복귀' 못한 네카오 개발자 콘퍼런스…"미루고, 비대면으로"

네이버 올해 거르고 내년 초 개최…2008년 이후 처음
카카오, '먹통' 사태 원인 설명 세션 마련

네이버 데뷰2023 홈페이지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국내 대표 IT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연말 개최해왔던 개발자 콘퍼런스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개최한다. 네이버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올해를 건너뛰는 반면, 카카오는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내년 2월 27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발자 콘퍼런스인 데뷰(DEVIEW)를 개최한다.

데뷰는 2008년 네이버 사내 기술 행사로 시작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로, 2010년 외부에 개방한 뒤 국내 최대 규모 개발자 행사로 성장했다. 매년 IT 분야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공유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는 글로벌 AI 연구소 네이버랩스유럽 연구원들도 참석해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네이버는 코로나19가 확산세에 접어들었던 지난 2020년과 지난해의 경우 온라인으로 해당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행사에는 8000여명이 사전 참가 신청을 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데뷰 개최 이래 처음으로 연말에 이 행사를 개최하지 않는다. 대신 내년 초 4년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기획된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현재 연사 지원 신청을 마감한 상태이며, 내달 중순 연사 사전 워크샵을 개최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소통과 공유를 통한 기술의 성장이라는 데뷰의 핵심 가치를 더 잘 실현하면서도 조금 더 안전하게 오프라인에서 소통할 수 있는 시기를 고민해 내년 상반기로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카카오의 경우 3년 연속 온라인으로 개발자 콘퍼런스인 '이프카카오'를 개최할 예정이다. 2018년 시작해 5회째를 맞는 '이프카카오' 콘퍼런스는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들에 접목된 핵심 보유 기술을 외부에 공유하고 소통하는 행사다.

특히 카카오는 올해 열리는 '이프카카오'에 지난달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발생한 '먹통' 사태와 관련해 원인 등을 설명하는 공유 세션을 마련할 예정이다.

카카오 먹통 사태 이후 꾸려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재발방지 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궁훈 대표는 "향후 있을 이프카카오를 통해 공유 세션을 만들고 만약 카카오가 이랬더라면 벌어지지 않았을 상황을 알리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은택 대표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번 서비스 장애와 관련한 기술적 개선 사항을 최대한 공개해 한국 IT업계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신뢰 회복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