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코인, 발행량 52% 소각…"발행사 물량에 대한 시장 불안감 해소"
이달 말부터 4차례 걸쳐 소각…금융당국과 논의 후 결정
- 박현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다날의 가상자산 프로젝트 '페이코인'(PCI)이 토큰 소각에 나선다.
14일 페이코인 발행사 페이프로토콜은 발행사 보유 물량으로 인한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페이프로토콜이 보유 중인 페이코인을 일부 소각한다고 밝혔다.
소각 물량은 PCI 전체 발행량 39억4100만개 중 페이프로토콜이 보유한 20억4100만개다. 총 4회에 걸쳐 나눠 소각한다. 전체 발행량의 약 52%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가상자산 업계에선 이례적인 소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페이프로토콜은 자체 발행 토큰 유통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고, 가상자산 결제 사업에 전념하겠다는 목표로 소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각 대상이 아닌 토큰 보유량도 매도 목적이 아닌 마케팅 목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시장 개입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번 소각은 최근 신설한 이용자보호센터를 통해 자세한 계획 및 변동 사항, 지갑 현황을 공개하며 진행할 예정이다. 투명한 사전·사후 공개를 바탕으로 진행하며, 토큰은 이달부터 오는 2023년 2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 소각된다. 첫 소각은 오는 28일이며 마지막 소각은 2023년 2월 27일이 된다.
또 페이프로토콜은 '이용자보호기금'도 마련, 페이코인 결제로 인해 이용자 및 가맹점의 피해가 발생할 시 신속한 보상에 나선다. 20억 규모의 기금으로 운용할 예정이며, 전담 신고센터를 통해 신속한 처리 및 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같은 조치는 가상자산사업자 변경 신고를 마친 페이프로토콜이 신고 수리 과정에서 금융당국과 긴밀한 논의를 진행하며 마련했다.
페이프로토콜 관계자는 "디지털자산 결제 사업 선두주자로서 관련법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선제적으로 투명한 시장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전 세계인이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디지털자산 결제 네트워크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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