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운명의 주간'…위메이드, 유의종목 해제 위해 안간힘
지난달 투자유의종목 지정 후 닥사에 적극적 소명
MS 투자 유치·노드 파트너십 발표 등 기업 신뢰도 회복에 주력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암호화폐) 위믹스(WEMIX)가 불확실한 유통량 문제로 상장폐지 기로에 놓인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 내 위믹스의 운명을 결정지을 거래소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돼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위믹스는 지난달 말 '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는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 사태에 대해 해제냐 상장폐지를 놓고 이르면 이번 주내로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K-코인'의 대표주자인 위믹스가 존폐의 기로에 선 초유의 사태인 만큼, 거래소가 좀 더 시간을 두고 다각도로 심사를 하기 위해 유의종목 지정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위메이드는 유의종목 해제를 위해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 2일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례적으로 "위믹스의 상장폐지 가능성은 없다"라며 선을 그은 바 있고 같은 날 마이크로소프트(MS)를 포함해 신한자산운용, 키움증권으로부터 66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받았다는 점을 발표하면서 '기업 신뢰도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또한 계속해서 국내 '5대 거래소'가 만든 디지털자산 공동협의체(DAXA·닥사)와 회의를 거치며 소명 절차도 적극적으로 펼치는 데다가 위믹스 생태계를 같이 꾸릴 노드 파트너십도 최근 줄줄이 발표하면서 '위믹스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위믹스의 최종 거래 지원 종료 여부는 오는 10일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데, 위메이드는 발표 전까지 △소명 절차 거치기 △빅테크 기업의 투자 유치 △노드 파트너십 발표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위믹스 생태계의 건전성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블록데몬을 시작으로 8일까지 총 10개의 위믹스 3.0 노드 카운슬 파트너를 영입하며 빠르게 위믹스 생태계 꾸리기에 돌입했다. 위메이드는 블랙데몬뿐만 아니라 DSRV, 올노즈, 앵커 등 웹 3.0 생태계 안에서 활동하는 굴지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과도 손을 잡았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믹스 투자유의종목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발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원래 발표한대로 착실히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위믹스 거래를 지원하고 있는 국내 거래소 관계자는 위메이드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최근 움직임을 보면 위메이드가 충분히 생태계 어필을 하고 있다고 보여진다"며 "닥사뿐만 아니라 각 거래소들도 위믹스 관련한 파트너십이나 논란 등 여러 정보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거래소의 관계자도 최근 위메이드의 움직임과 관련해 "위믹스팀이 거의 매일 닥사 측과 회의를 거치면서 적극적으로 소명 절차를 거치고 있다"며 "결론이 어떻게 날지는 모르지만 닥사가 위믹스와 관련해 세세한 부분까지 소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닥사 관계자는 위믹스팀이 야기한 '유동성 논란'을 두고 "아직 소명 과정이 끝나지 않았다"면서 "모든 가능성이 열어두고 계속해서 상황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위믹스의 거래 지원을 계속하는 것이 투자자 보호에 맞는 것인지 혹은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것이 가장 시장의 원칙에 부합하는 것인지에 중점을 맞추고 있다"며 "다른 것은 그다지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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