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 온라인 추모 물결…자취 감춘 '핼러윈 특수'(종합)

네이버-다음 온라인 추모 게시판 운영
핼러윈 마케팅도 잠정 중단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 추모공간에서 추모객이 헌화하고 있다. 2022.10.3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복판에서 최소 수만명의 인파가 몰려 압사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핼러윈데이를 맞은 31일 온라인에서도 추모 물결이 거세지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전일부터 이태원 사고 사망자 애도를 위한 추모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는 모바일 페이지에 추모 게시판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네이버 사용자 약 46만명이 추모 리본을 달고 희생자 애도 행렬에 동참 중이다.

다음도 추모게시판에 '소중한 젊음들의 안타까운 죽음 앞에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며 "온 마음을 다해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게시판에는 약 3만7000명이 추모 문구를 작성했다.

주요 포털사이트를 통한 핼러윈 이벤트 역시 조기 종료된 상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핼러윈 이벤트를 조기 종료했고, 쇼핑하기 등 커머스 서비스에서도 관련 기획전, 상품 노출을 중단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도 '핼러윈' 효과는 찾아볼 수 없다. 카카오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핼러윈 관련 키워드를 입력하면 일시적으로 배경이 변하는 시즈널리티 효과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주요 게임사들이 이벤트 형식으로 일시적으로 진행한 핼러윈 이벤트도 조기 종료됐다.

주요 게임사별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리마스터, 아이온, 리니지M 등 주요 게임을 대상으로 한 할로윈 이벤트 종료를 결정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내달 5일 자정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됨에 따라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진행중이던 할로윈 관련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넥슨은 핼러윈 이벤트를 진행 중인 게임에 대해 마케팅 활동 중단을 결정하고, 각 게임별 이벤트 진행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이다. 마케팅 활동이 중단되는 게임은 히트2,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V4, 코노스바 모바일(이상 모바일)과 카트라이더, 커츠펠, 사이퍼즈(이하 PC) 등 총 13종이다.

넷마블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제2의 나라:크로스월드 등 주요 게임에서 진행하던 핼러윈 이벤트를 취소 및 조기 종료했다. 회사 관계자는 "하룻밤사이 소중한 가족과 지인을 잃은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입은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도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서 진행중이던 핼로윈 이벤트와 관련 상품을 조기 종료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IT업계 관계자는 "핼러윈데이는 젊은 이용자를 중심으로 이벤트적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해당 기간을 이용한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뤄졌지만 이번 참사 이후 이벤트를 조기 종료하고 추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