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 3000캐시 지급…웹툰까지 '최대 80억' 지원

카카오페이지·카카오웹툰 이용자 250만명 이상 대상
서비스 불편 지원 규모 최소 50억원에서 최대 80억원

카카오페이지 공지사항 갈무리

(서울=뉴스1) 이정후 정은지 기자 = 카카오페이지가 모든 이용자에게 3000캐시를 지급했다. 카카오웹툰도 추후 모든 이용자에게 3000캐시를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두 플랫폼을 모두 이용하는 이용자는 각각 3000캐시씩 총 6000캐시를 지급받을 전망이다. 이는 지난 15일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은 이용자들을 위한 지원책이다.

28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카카오페이지 이용자에게 3000캐시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날 카카오페이지에 로그인한 이용자가 지급받은 캐시는 오는 11월3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카카오웹툰 이용자에게도 3000캐시를 지급한다고 밝혔으나 세부 작업 등이 남아 지급 일정이 변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웹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3000캐시는 예정대로 추후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지급 대상은 카카오페이지 및 카카오웹툰에 회원 등록된 모든 이용자로 25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두 플랫폼 중 하나만 이용하거나 둘 다 이용하는 이용자가 포함된 수치로 지원 규모는 최소 50억원에서 최대 80억원이 예상된다.

이날 공지사항을 통해 3000캐시를 지급한 카카오페이지는 작품 감상에 사용한 모든 캐시는 발행처와 작가들에게 정상적으로 정산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지는 공지사항을 통해 "이번 일로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으신 이용자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담아 서비스 이용을 지원해 드리고자 한다"며 "이를 계기로 이용자분들과 작가, 파트너사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타격을 입은 카카오페이지 및 카카오웹툰 작가와 콘텐츠제공사업자(CP)를 지원하기 위해 최소 50억원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용자에게 캐시를 제공해 웹툰과 웹소설 등 작품 전반의 매출을 올리고 이를 바탕으로 발행처와 창작자들도 동반 수익 상승을 유도하는 지원책의 일환이다.

한편 지난 24일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카카오 오류 사태'에 대한 보상 계획에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김 센터장은 "유료 서비스는 약관에 따라 약관 이상의 보상을 지급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료 서비스는 전 세계적으로 선례가 없어서 피해 사례를 접수하는 대로, 정리되는 대로 피해받은 이용자나 이용자 대표 단체를 포함해 협의체를 만들어서 조금이라도 도움 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카카오가 밝힌 카카오 전체 서비스 이용자 피해 사례는 4만5000여건으로 1차 피해보상 예상 금액은 400억원이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