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클레이튼, '무분별 투자' 논란에…"KLAY 통한 투자 줄이겠다"

클레이튼성장펀드(KGF)로 디앱에 투자…'무분별 투자' 논란
"4분기 투자 중단 고려 중…투자 프로젝트 기여도 공개할 것"

출처 클레이튼 트위터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카카오의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가상자산 클레이(KLAY) 지급을 통한 투자 활동을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클레이튼은 지난 20일 커뮤니티 공지를 통해 "KLAY 지급을 통한 지원 및 투자 활동을 단기적으로 대폭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클레이튼은 그동안 클레이튼성장펀드(KGF)를 통해 클레이튼 기반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디앱)에 KLAY로 투자해왔다. 디앱 개발을 통해 클레이튼 생태계를 활성화하라는 취지다.

그러나 투자를 받은 프로젝트들이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단순히 KLAY를 현금화해 사업 자금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다수 존재했다. 이에 클레이튼이 무분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클레이튼 투자자들은 클레이튼 측에 KGF를 투명하게 운영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클레이튼은 이 같은 지적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공지에서 클레이튼은 "클레이튼 생태계를 건실하게 만들고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11월 내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2022년 4분기 신규 생태계 투자 중단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KGF를 통해 KLAY로 투자하는 것을 일시 중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그동안 어떤 프로젝트에 투자해왔는지, 투자한 프로젝트들이 클레이튼 생태계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 공개하겠다고 했다. KGF를 통해 투자받은 프로젝트들이 서비스를 제대로 출시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해명하기 위한 시도다.

클레이튼 측은 "3분기 주요 생태계 지원활동을 공개하겠다"며 "프로젝트들이 클레이튼 생태계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 혹은 (기여) 가능성에 대해 요약해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KLAY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율을 낮추고, KLAY 유통량을 개선하겠다는 대책도 내놨다. 21일 기준 KLAY 가격은 0.13달러로, 한 달 전 가격이었던 0.19달러 대비 31% 가량 하락했다. 한 달 만에 30% 넘게 폭락한 것이다.

클레이튼 측은 "인플레이션율을 기존 대비 2/3로 낮추는 안을 클레이튼 거버넌스카운슬(노드 그룹)이 의결할 수 있도록 제안할 예정"이라며 "4분기 클레이튼 생태계 내 유통량 개선 방안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