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통' 사태에 200만명이 '탈카톡'했다…라인은 3배로 늘었다

텔레그램 이용자, 라인 이용자와 맞먹어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카톡' 먹통에 메신저 앱 하나 더 깔았어요. 이미 '넘어온' 친구들도 많이 있더라고요."

전례없는 카카오톡 먹통 사태에 라인, 텔레그램 등 '카톡' 대체 메신저앱 사용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카카오톡 국내 사용자수는 데이터센터 화재 이전인 지난 14일 기준 4112만명에 달했으나 화재 이후인 16일 기준 3905만명으로 약 200만명 감소했다. 이는 한국인 만 10세 이상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사용자수를 추정한 수치다.

반면 네이버 메신저 앱 라인의 이용자는 43만명에서 128만명으로 3배 늘었다. 페이스북 메신저 이용자수와 텔레그램 이용자수도 20만명 안팎으로 증가했다. 토스 역시 신규 채팅방 개설이 크게 늘었다.

이처럼 다른 메신저 앱 다운로드 건수가 증가한 것은 그동안 카톡만을 사용하던 이용자가 다른 메신저로 '갈아타기'에 나선 행보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와이즈앱 관계자는 "카톡 오류가 지속되면서 대체 서비스를 찾는 사용자가 많아졌고 이로 인해 라인, 텔레그램, 페이스북 등 사용자수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실제 한 이용자는 "카카오톡이 안돼 라인을 깔았는데 다들 라인을 새로 깔았는지 많은 친구들이 라인으로 모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용자도 "그동안 자주 안 쓰던 텔레그램에 오랜만에 들어갔더니 이틀 사이에 지인 추가가 몰려있었다"고 전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