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4개월 연속 게임 판호 내준 中…외산 게임은 또 없었다

73개 게임 판호 발급…올 들어 텐센트·넷이즈 첫 포함
현지 매체 "외자 게임 판호 발급 시점에 관심 쏠려"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 당국이 4개월 연속 게임 판호를 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판호 발급 대상에는 중국 양대 게임사인 텐센트와 넷이즈의 게임이 포함돼 규제 완화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번에 발급한 게임 판호도 내자 판호에 그쳐 '만리장성의 벽'을 실감했다는 평가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일 중국국가신문출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모바일 게임 69개를 포함해 총 73개 게임을 대상으로 게임 신규 서비스 허가 판호를 발급했다. 이는 6개월 내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번에 판호를 받은 게임 중 난징왕뎬과기의 '건강보위전'은 텐센트를 모회사로 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넷이즈의 '전명성길거리농구파티'도 판호를 받았다. 중국 양대 게임사에 판호가 발급 된 것은 지난 4월 중국의 판호 발급 재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당국이 이번에 발급한 판호는 모두 중국 내에서 개발된 게임을 대상으로 한 '내자' 판호다. 외산 게임에 대해서는 '외자 판호'를 발급한다. 이번 판호 발급 대열에도 외산 게임은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8개월간 게임 서비스 허가 판호를 내주지 않았던 중국 당국은 지난 4월에 판호 발급을 재개한 데 이어 3개월 연속 판호를 내줬다. 발급 개수도 지난 6월 60개, 7월 67개에서 8월 69개로 늘어났으나, 올 들어 발급한 판호는 모두 내자 판호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17~2021년까지 1년에 두번에 걸쳐 외자 판호를 발급한 바 있다. 지난 5년간 누적 외자 판호 발급 건수는 859건에 달한다. 그러나 2017년 456건, 2018년 50건, 2019년 180건, 2020년 97건, 2021년 76건 등 외자 판호 발급 건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이와 관련 중국 유력 경제 매체인 21세기경제보도는 "외자 게임 판호의 발급 시점은 향후 게임업계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