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가상자산 거래소, 이더리움 머지 공동 대응 논의중

이더리움 머지, 열흘 앞으로 다가와
ETHW 상장 여부, 하드포크 대응…"논의 중"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기본법 제정과 코인 마켓 투자자보호 대책 긴급 당정 간담회'에서 이석우 업비트 대표, 허백영 빗썸 대표, 강명구 코인원 부대표, 오세진 코빗 대표, 이준행 고팍스 대표 등 참석자들이 성일종 정책위의장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중요 업그레이드 '머지(Merge)'가 열흘 안팎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가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이더리움 머지를 앞두고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DAXA 설립 이후 처음으로 상장 이슈가 다뤄질 전망이라 주목된다.

이더리움 머지는 이더리움 2.0의 핵심 업그레이드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작업증명(PoW)방식에서 지분증명(PoS)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더리움 채굴자들 사이에서 기존의 작업증명(PoW) 방식을 유지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으며 하드포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하드포크가 이뤄지면 기존 이더리움(ETH) 보유자들은 에어드롭을 통해 하드포크 버전의 ETHW(가칭) 코인을 받게 된다. 폴로닉스를 비롯해 바이낸스, 오케이엑스 등 글로벌 거래소들은 ETHW 상장을 이미 결정하거나 상장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에 국내 거래소들이 이더리움 머지에 어떻게 대응할지, ETHW 상장이 이뤄질 지를 두고 이목이 쏠렸다.

DAXA는 공동 대응 차원의 구체적인 방안이 나온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커뮤니티 내 이더리움 머지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고, 하드포크 에어드롭 관련해 아직 정해진 사항이 없다는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에 대해서는 코멘트하기 어렵다'라면서 "기존과 동일한 상장 기준과 절차를 적용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거래소 관계자 또한 "내부적으로 각자의 입장을 정리하는 중"이라며 "아직 정해진 내용은 없고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