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미리 보고 피드백"…네이버웹툰, 독자 참여 프로그램 'FRG' 도입
네이버웹툰 FRG, 미공개 신작 먼저 읽고 피드백 제공
네이버웹툰 "독자들로 구성된 FRG 통해 완성도 높일 것"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네이버웹툰이 정식 연재 전 작품을 미리 살펴보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독자들로 구성된 '퍼스트 리더스 그룹'(FRG)을 선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지난 29일 '네이버웹툰 FRG' 지원자 모집을 마감하고 합격자를 선정 중이다. 50명의 독자로 구성될 FRG는 오는 9월 중순부터 출시를 앞둔 미공개 신작을 미리 감상하고 작품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건의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처럼 네이버웹툰이 FRG 프로그램을 마련해 미공개 신작을 선제적으로 공개하는 이유에는 작품 출시 전부터 완성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목표가 깔려 있다. 네이버웹툰에서도 작가와 함께 내용과 방향성을 고민하지만, 실제 독자들에게 먼저 피드백을 받는 것이 흥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웹툰을 이용하는 연령층이 다양한 만큼 FRG 지원 자격도 '15세 이상'부터 가능하도록 해 주 소비자 층인 청소년들의 의견도 한층 더 가까이에서 듣게 될 전망이다.
FRG 도입으로 작품 출시 전 필터링 단계가 하나 더 생기게 되면서 표절 논란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5월, 작품 '이매망량'이 일본 만화 '체인소맨'을 표절했다는 독자들의 의혹 제기로 연재를 중단한 바 있다. 당시, 네이버웹툰은 재발 방지를 약속하면서 '독자참여위원회'를 올해 하반기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웹툰이 기존에 구상한 '독자참여위원회'에서 역할이 확대된 FRG는 표절과 같은 논란 발생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고 작품성을 더욱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일 합격자 발표를 통해 FRG가 정식 출범하면 이들은 이번 달 중순부터 2개월 동안 매주 2~3개씩, 총 20개 내외의 웹툰을 정식 출시 전에 미리 만날 예정이다.
정식 연재가 확정되고 4화 내외의 분량이 확보된 작품들이 대상이며 FRG는 △작품의 흥미 여부 △타깃 독자 예상 △작품 개선점 등을 기준으로 피드백을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점점 다양해지고 세분화되는 독자들의 취향을 만족시키고자 독자들의 시선과 의견을 반영하고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FRG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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