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규 2차관 "구글 트래픽 유발·인앱결제 문제 책임감 가져야"

구글코리아 주최 행사서 구글 기여도와 콘텐츠 플랫폼 부작용 언급
구글은 한국 시장 기여도 강조…"유튜브가 한국 GDP 2조원 이상 기여"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구글 포 코리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구글 포 코리아 영상 갈무리)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구글에 트래픽 유발 및 인앱결제 문제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구글 포 코리아' 행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박 차관은 축사를 통해 주로 K-콘텐츠에 대한 구글의 기여도를 치하하면서도 "콘텐츠 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간과해선 안 되는 것이 있다"며 콘텐츠 플랫폼의 성장과 함께 나타난 부작용들을 지적했다.

박 차관은 "대용량 콘텐츠 유통에 따른 트래픽 유발, 가짜 뉴스 생성과 확산, 플랫폼 알고리즘의 확증 편향, 인앱결제 이슈 등 새로운 인터넷 콘텐츠 환경에서 우리가 다뤄야 할 이슈들이 정말 많다"며 "구글을 포함한 플랫폼 기업들은 생태계 주요 플레이어로서 책임감을 갖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콘텐츠 기업들을 파트너로 존중하고 서로 대화해 협력한다면 건전한 시장 조성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구글 포 코리아는 구글코리아가 주최하는 행사다.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문화 및 혁신의 글로벌 진출을 촉진하는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 및 실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로버트 킨슬 유튜브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는 지난해 유튜브 창작 생태계가 한국 국내총생산(GDP)에 2조원 이상 기여했으며, 8만6000개가 넘는 일자리를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또 최다 구독자 수 기준으로 아티스트 공식 채널 3개 중 2개가 한국 아티스트의 채널이며, 현재 블랙핑크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이-앤 림 알파베타 수석 고문은 한국 기업이 구글을 통해 수출 분야에서 거둔 이익이 8조5000억원에 달하며, 3만8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데에도 구글의 도움을 받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스콧 버몬트 구글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지금까지 구글 제품을 통해 세계로 진출한 한국 기업은 약 97만3000 곳에 달하며 그중 97%는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글은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굳건히 해 더 많은 한국 기업과 크리에이터가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