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스톡옵션' 대박에 직원 5명이 166억 받았다

[연봉공개] 지난 1월 물러난 류영준 대표 11.4억 받아

카카오페이 로고 (카카오페이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올 상반기 카카오페이 연봉 상위 5명이 받은 보수가 총 16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직원'으로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부여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주식매도 논란을 일으킨 류영준 전 대표도 11억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16일 카카오페이가 공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오승준 카카오페이 결제사업부문장은 올 상반기 급여 6300만원, 상여 1500만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38억9600만원 등 총 39억7800만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오승준 부문장의 공식 직위는 '직원'으로, 그는 상반기에만 총 3만3728주(행사가 5000원)의 스톡옵션을 행사해 주당 최대 13만9500원에 매도해 막대한 차익을 거뒀다.

이우춘 씨는 스톡옵션 행사이익 36억9000만원을 포함해 37억39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서세종 씨는 스톡옵션 행사이익 33억9700만원(2만6500주)를 포함해 34억9700만원을, 송준호 씨는 스톡옵션 행사이익 27억200만원(2만2000주)를 포함해 27억5500만원을, 박석근 씨는 스톡옵션 행사이익 25억4300만원(2만1443주)를 포함해 26억2900만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지난 1월 사임한 류영준 전 대표는 급여 1억1000만원, 상여 5억5000만원, 퇴직소득 2억8600만원을 포함해 총 11억4100만원을 받았다. 류영준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시간외 매매로 카카오페이 주식 23만주를 1주당 20만4017원에 매각했다. 당시 매도에 따른 매각 차익은 457억원 수준었으며, 지난 6월말 기준 48만여주의 스톡옵션을 보유 중이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