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역대 분기 최대 매출…"게임·콘텐츠·메타버스로 수익 개선"(종합)
이주환 대표 "신작 크로니클은 국내 매출 5위권 진입 목표"
컴투스, 미디어 콘텐츠·블록체인·메타버스 등 매출 다각화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컴투스가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에서 장기 흥행 중인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야구 게임 라인업의 매출 증가, 미디어 콘텐츠 자회사들의 호실적이 바탕이 됐다.
오는 16일 출시되는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의 출시 목표는 국내 매출 5위권 진입으로 제시했다. 글로벌에서 흥행을 거둔 '서머너즈 워' 지식재산권(IP)을 토대로 국내 시장 매출 상위권에 안착한 뒤 글로벌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한 영업이익은 게임 성적과 콘텐츠 제작 역량, 메타버스 사업 등으로 극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역대 분기 최대 매출 1933억원 기록…"게임 실적 호조"
컴투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7억79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5.6% 감소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33억6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하며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4% 증가한 149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컴투스의 역대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은 게임 서비스의 흥행이 바탕이 됐다. 출시 8주년을 맞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지난 4월 하루 매출 8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일 매출 기록을 경신해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 4월 출시한 '컴투스프로야구V22'를 비롯해 '컴투스프로야구2022' 및 'MLB 9이닝스 22' 등 컴투스의 대표 야구 게임 라인업은 2분기에만 전년 대비 28% 매출 증가를 보였다. 컴투스 측은 "야구 게임 라인업들은 올 한 해 글로벌 매출 1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컴투스의 게임 부문 매출은 △북미 443억원 △유럽 242억원 △아시아 305억원 △한국 336억원 등 매출의 약 75%가 해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수 컴투스 상무는 "현재 추진 중인 메타버스 사업을 기반으로 게임뿐 아니라 다양한 K-콘텐츠가 서비스될 수 있는 기회가 열리면, 앞으로의 이익률 개선이나 매출 성장은 지속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국내 매출 5위권 진입 목표"
기존 게임들의 매출 증가세는 오는 16일 국내 출시되는 신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 이어갈 예정이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IP가 가진 글로벌 흥행 파워 및 소환사와 소환수 조합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게임 시스템으로 국내 이용자들을 만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주환 컴투스 대표는 "국내 출시 후 매출 순위 5위권에 진입해서 자사 게임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로 롱런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며 "수치적인 성과 외에도 '게임이 정말 재밌다'는 평가를 토대로 글로벌에 진출해 서구권에서 가장 성공한 MMORPG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말했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기존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같이 한국에 먼저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취할 예정이다. 출시 간격은 3개월 이내로 빠르게 진행한다.
◇컴투스, 콘텐츠 미디어 투자로 매출 다각화
컴투스의 미디어 콘텐츠 사업도 지속적인 투자 성과를 올리며 사업 규모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2분기에 새롭게 연결 편입된 '마이뮤직테이스트' 실적이 반영되며 미디어 콘텐츠 분야 매출은 577억원을 기록했다.
마이뮤직테이스트는 직접 팬들이 아티스트의 공연 개최를 요청한다는 역발상 전략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K-POP 공연 플랫폼 기업이다. 전 세계 100여개 이상 국가에서 260만여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3월 컴투스의 지분 인수를 통해 그룹 계열사로 합류했다.
이날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 참여한 최원준 컴투스 상무는 "K팝의 유럽 공연 기획 수주로 매출치가 크게 증가됐다"며 "향후에도 K팝 글로벌 흥행 및 국내 공연 활성화로 매출 증가폭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이뮤직테이스트는 2분기 약 114억원의 매출과 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컴투스 계열사 위지윅스튜디오도 드라마 제작 및 광고 수익 등으로 매출 향상에 기여했다. 최 상무는 "위지윅스튜디오가 2분기 상당한 투자 수익을 거둔 상황"이라며 "하반기 이후에는 '스위트홈2', '재벌집 막내아들' 등으로 더욱 수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컴투스 "블록체인·메타버스로 K-콘텐츠 밸류체인 확대"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사업도 속도를 낸다. 컴투스 그룹의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XPLA)는 오는 19일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해 게임을 포함한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에 특화된 글로벌 웹3 메인넷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컴투버스는 △영실업 △채널A △MBN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등 다양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으며 메타버스 생태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주요 파트너십 기업들과 4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도 진행 중이다.
오는 하반기에는 컴투버스의 메타버스 오피스 베타버전에 컴투스 그룹의 입주를 시작으로 △커뮤니티 △컨벤션 센터 △파트너 서비스 △일반 유저 대상 개방형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송재준 컴투스 대표는 "최근 미국 출장을 통해 뉴욕 기관 투자자들과 미팅을 진행했는데 많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공감을 얻어냈다"며 "글로벌 관점에서도 컴투스만큼 빠르게 전략을 실행하는 회사가 드물어서 큰 주목을 받은 것 같고, 앞으로도 확신을 가지고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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