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BTS 진도 좋아한 메이플 IP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하겠다"

크로스앵글이 개최한 컨퍼런스서 '넥슨발 블록체인' 청사진 공개
"가장 자신 있는 메이플스토리부터 넥슨 IP 생태계 유니버스 구성"

ⓒ 뉴스1(어돕션 2022 현장)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웹2.0에서 성공한 게임이 웹3.0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희는 그래서 가장 자신 있는 메이플스토리를 가장 먼저 가져왔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모든 넥슨 IP를 생태계에 유입시키는 게 넥슨 유니버스의 비전입니다."

최근 본격적으로 웹3.0 생태계 진출을 선언한 넥슨의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11일 '어돕션(Adoption) 2022' 콘퍼런스 오프닝 행사를 통해 넥슨의 블록체인 청사진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어돕션 2022는 글로벌 암호화폐 투자정보 플랫폼 쟁글(Xangle)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이 주관하는 B2B 중심의 블록체인 콘퍼런스로 이날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개최됐다.

넥슨은 지난 6월 자사 핵심 IP(지적재산권)인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해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설계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NFT 시장에서의 IP 경쟁력' 등을 공개하면서 보다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강 COO는 우선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의 첫 진출 모델로 '메이플스토리'를 선택한 배경을 두고 "메이플스토리는 1억7000명의 유저가 즐기는 게임"이라며 "끊임없이 유저들에게 이야깃 거리와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IP"라고 강조했다.

그는 "20년간 수백명이 메이플스토리와 관련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쏟아붓고 있다"며 "평생 플레이할 수 있는 정도의 환경을 갖춘 이 IP는 (웹 3.0 생태계 안에서도) 여러 자생적 생태계를 구성하기에 풍부한 콘텐츠"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기존 웹 2.0 기반 메이플스토리와 웹 3.0 기반 메이플스토리의 차이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웹 3.0 안에서는 넥슨도 메이플스토리의 한 명의 크리에이터로 참여할 것"이라며 "메이플 유니버스는 크리에이터들이 보상을 받는 구조"라고 밝혔다.

강 COO는 그러면서 웹 3.0 기반의 메이플스토리를 온전히 P2E(Play to Earn)라 규정짓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히려 메이플스토리는 C2E(Create to Earn)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며 "경제적 목적만을 두고 게임을 만들면 절대로 게임은 유지될 수 없다"라고 역설했다.

그에 따르면 넥슨은 이러한 C2E 구조를 통해 기존 웹 2.0 기반 게임으로부터 나온 수익을 투자자들끼리만 나눠갖는 식의 한계점을 해결하려고 한다.

한편 강 COO는 NFT 시장에서도 메이플스토리 IP가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세계 수억명이 메이플스토리 속 유니크한 아바타를 가질 수 있다"면서 "이는 누구도 따라하기 힘든 메이플스토리만의 굉장히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GS25에 판매 중인 '메이플 빵'의 인기를 예로 들기도 했다.

그는 "소위 '메이플빵'을 사려면 새벽부터 GS25에서 기다려야 한다. 방탄소년단의 멤버 진 씨도 '메이플 빵'을 구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며 "현재 공장을 풀로 돌려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메이플 빵'의 인기를 보면 메이플스토리의 IP는 NFT 활용면에서도 엄청난 폭발력을 가질 것이라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