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벤처스, AI 임상·비임상 행동 분석기업 '액트노바'에 5억원 투자

행동 실험 과정을 AI 영상처리 기술로 자동화
연내 '액트버스' 개발해 해외 출시…미국 법인 설립 나서

카카오벤처스 로고 (카카오벤처스 제공)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카카오벤처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임상·비임상 행동 시험 분석 회사 액트노바에 5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카카오벤처스는 액트노바가 초기 기업이지만 세계 시장에서도 통하는 기술력과 상품성, 시장 잠재수요를 보유하고 있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액트노바는 임상·비임상 분야 행동 시험 과정을 AI 영상처리로 자동화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기계공학부 석·박사, 생명과학과 연구 교수를 지낸 김대건 대표를 주축으로 △김대수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박천귀 쓰리샤인 대표가 설립했다. 쓰리샤인은 국내 최대 동물실험장비회사다.

액트노바의 기술을 활용하면 신약개발의 필수 단계인 안정성, 약효성 시험 과정에서 연구원이 실험 동물 및 환자를 직접 관찰하고 평가하던 기존 방식보다 더욱 양질의 실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액트노바는 '아바타 3D 시스템'을 개발해 '2022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연내 구독형 행동 분석 스코어링 서비스 '액트버스'를 해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미국 법인 설립에도 나선다.

김대건 액트노바 대표는 "관찰과 평가가 어려운 임상·비임상 행동 실험 분야에서 AI 기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신약 및 치료제 개발 과정을 단축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행동 실험 연구원과 의료진, 실험 대상의 스트레스와 희생을 줄이고 다양한 뇌 질환 치료제 개발에 보탬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산하 카카오벤처스 심사역은 "액트노바가 보유하고 있는 행동 실험과 관련된 데이터 및 기술력,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존의 동물 실험 방법론을 혁신하는 기업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