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發 약세장에도…블록체인 게임·메타버스는 건재
토큰 경제 적용된 블록체인 게임 '게임파이', 약세장서도 오히려 거래 늘어
NFT 거래량 줄었지만…메타버스 관련 NFT는 거래 건수 증가
- 박현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테라·루나' 사태의 영향을 가장 덜 받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게임파이'와 '메타버스' 관련 프로젝트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댑레이더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파이와 대체 불가능 토큰(NFT) 관련 메타버스 프로젝트는 테라 사태 이후 심화된 약세장을 비켜 갔다. 게임파이는 게임과 탈중앙화금융(디파이)의 합성어로,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이 적용된 게임을 뜻한다.
게임파이 및 메타버스 프로젝트들의 2분기 거래 건수 증가율은 각각 9.5%, 27%였다. 블록체인 상 거래 건수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약세장이 도래했음에도, 해당 프로젝트들은 거래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블록체인 상 거래 건수는 프로젝트가 활성화됐는지 알아볼 수 있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디파이 프로젝트들의 거래 건수는 14.8% 줄었고, NFT 프로젝트들의 거래 건수는 12.2% 줄었다. 암호화폐 약세장의 영향을 받은 탓이다.
게임파이 역시 디파이 관련 프로젝트이지만, 암호화폐 대출이나 스테이킹(예치)을 지원하는 단순 디파이 프로젝트들과 달리 게임에 적용됐다는 차이점이 있다.
댑레이더는 게임파이가 다른 암호화폐 관련 분야에 비해 약세장을 잘 버텨낸 이유에 대해 "게임 자체의 비투기적 측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댑레이더는 "게임 내 암호화폐들의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가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는 '재미'를 중요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게임에 쓰이는 암호화폐 가격은 떨어졌으나, 게임 자체가 재미있을 경우 암호화폐 약세장에 따른 타격을 크게 받지 않는다는 의미다.
메타버스 프로젝트들도 마찬가지다. 단순 NFT 프로젝트들은 약세장을 거치며 거래 건수가 확연하게 줄었으나, 메타버스 내에서 쓰이는 NFT 프로젝트의 경우 오히려 거래 건수가 늘었다.
댑레이더는 "(약세장에서도) 블록체인 게임과 메타버스에는 지속적인 기관 투자가 있었다"며 "많은 대기업들이 두 분야에서 강한 잠재력을 발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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