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X' 못쓰는 MS엣지, 금융사이트 '먹통' 피하려면?
①MS엣지와 함께 탑재되는 IE 11 이용 ②브라우저 호환성 갖춘 실행파일 지원 사이트 이용
- 박현준 기자
(서울=뉴스1) 박현준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세대 운영체제(OS) '윈도10'을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인터넷 브라우저 'MS엣지'가 액티브엑스(액티브X)를 지원하지 않기로 하면서 금융사이트 이용에 빨간불이 켜졌다. 액티브엑스는 인터넷뱅킹, 키보드보안 등의 기능을 위한 '플러그인'으로 금융사이트 이용시 액티브엑스를 설치하지 않으면 사이트 이용이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MS엣지 이용자들이 금융사이트를 기존처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오는 29일 출시되는 윈도10에는 MS엣지와 함께 인터넷 익스플로러(IE) 11이 함께 인터넷 브라우저로 탑재된다. 아직 어떤 것이 기본 브라우저로 탑재될지 결정되지 않았지만 설정 메뉴를 통해 원하는 것을 기본으로 설정할 수 있다. 여기서 IE 11을 선택하면 기존처럼 액티브엑스를 PC에 설치하고 은행 등 금융 사이트와 공공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IE 11은 액티브엑스를 정상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액티브엑스를 대체해 등장한 실행파일(exe)을 지원하는 사이트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MS엣지를 사용할 경우 액티브엑스만을 지원하는 금융 및 공공사이트는 이용할 수 없지만 실행파일(exe)을 지원하는 곳은 이용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른바 '천송이 발언' 이후로 액티브엑스를 폐지하자는 움직임이 활발해 일부 금융 사이트에서 이미 실행파일을 도입한 상태다. 실행파일은 IE를 비롯해 크롬·사파리와 MS엣지까지 사용 가능한 브라우저 호환성을 갖추고 있다. 사이트 접속 후 실행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는 과정은 액티브엑스와 유사하다.
하지만 이러한 실행파일은 액티브엑스에서 이름만 바뀌었을 뿐 각종 보안 프로그램을 사용자 PC에 설치하는 속성은 같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각종 보안 문제를 사이트의 서버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사용자 PC에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강요하는 것에 대해 사용자들의 거부감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장 출시될 예정인 윈도10에서 새로운 브라우저 MS엣지를 통해 금융 사이트를 사용하고 싶다면 이 방법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액티브엑스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4월 2017년까지 국내 주요 100대 웹사이트 중 90%에서 액티브엑스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민간분야 액티브엑스 이용 개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사용자 PC에는 최대한 별도의 파일을 설치하지 않도록 가이드하고 있다"며 "파일이나 프로그램을 사용자 PC에 설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제 표준인 웹표준(HTML5) 기반으로 전환해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MS 관계자는 "MS엣지는 최신기술이 집약된 브라우저"라며 "기본적으로 웹표준 기반으로 만들어진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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